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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제조업 영업이익 감소세 전환 예상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8-12-20 09:3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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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대 제조업 올해 比 2.7%↓…하나금융연구소 ‘2019년 산업 전망 발표’

NSP통신-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내년부터는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2019년 산업 전망’ 발표에서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4년간 증가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국내 제조업 전체 이익의 87.4%를 차지하는 10대 산업의 향후 3년간 이익 규모를 추정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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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제조업의 가동률은 2011년을 고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 기간 생산능력도 크게 확대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생산 자체가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반도체와 유가 등 가격효과로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으나 이제 더 이상 가격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에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10대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앞으로 완만한 하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침체기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위기를 거론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 제조업의 진짜 위기는 수익성 하락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제조업의 문제는 경쟁력 약화로 주요 산업의 시장점유율이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과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며 “이는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이 추월하고 있고 반도체의 경우 5년 후면 중국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제조업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40% 수준에서 최근에는 60%대로 치솟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2019년 경기 전망치가 하락한 업종은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철강‧비철금속‧풍력이고 상승한 업종은 전무하다고 발표했다.

김동한 수석연구원은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국 로컬 업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중국법인 실적 반등이 어렵고 국내에서도 군산공장 폐쇄, 수입차 공세 등의 이유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망치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NSP통신- (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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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요 산업의 2019년 설비투자와 수출 전망치를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 등 설비투자 상위 10개 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의 6.4%보다 낮은 2.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출 상위 9개 산업의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3.0% 증가하는데 그쳐 2018년의 5.7%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반도체‧석유화학‧정유의 수출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고 자동차‧디스플레이‧휴대폰‧철강 등은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고”전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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