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지난 2006년부터 수능 등급 커트라인 등을 실시간으로 추정, 발표해 온 메가스터디교육이 16일, 2019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능날인 15일 오후 6시경부터 사이트에서 2019 수능 채점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16일 오전 8시 현재까지 32만여 건의 메가스터디교육 채점서비스 데이터를 기초로 원점수 기준의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번 수능 가채점 분석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실시했던 ‘실시간 등급컷’ 서비스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등급 추정 방식은 과거 12년간 1710만여 건의 메가스터디의 채점데이터를 분석, 각 수능 영역별 분포 유형을 다양하게 분류한 후 채점자가 유입되는 순간부터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 비교하여 복원 반복 추출하는 붓스트랩(Bootstrap) 샘플링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2019 수능 영역(과목)별 등급 커트라인(추정)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메가스터디교육의 등급컷 추정 자료를 분석해 볼 때, 국어 영역은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능보다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메가스터디교육이 2019학년도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를 원점수 기준으로 추정하여 지난해 수능의 등급 커트라인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되었던 지난해 2018학년도보다도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 원점수 기준 지난해 1등급 컷은 94점이었고 올해 1등급 컷은 85점으로 9점이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2점으로 예상되지만, <나>형은 88점으로 추정되어 작년 92점보다 4점이 하락했다. <가>형은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이 20, 21, 29, 30번으로 이 중 몇 문항을 맞혔는지에 따라 1~3등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나>형 또한 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는 20번, 21번, 25번, 29번, 30번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로 실시된 영어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어 상당히 어렵게 느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독해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 70%를 유지했지만 절대평가의 과목 특성상 학생들이 90점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절대적 학습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판단된다.
탐구영역은 많은 선택과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가 상당히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이었던 과목이 6과목이었는데 올해도 6과목으로 동일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 중의 하나인 생활과 윤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2년 연속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은 생활과윤리, 동아시아사, 세계지리, 윤리와사상 등 총 4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 생활과윤리 등 만점자가 속출하여 수시 및 정시 모집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는데 올해도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1등급 컷이 45~48점 수준에서 모두 형성되었다. 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회탐구와 달리 과목별 난이도가 비교적 고르게 출제되어 선택과목 선택에 대한 유불리는 크게 없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하여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지원 전략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해 놓은 경우,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되고,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면 남아 있는 대학별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19 수능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추정)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수능의 각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추정하여 분석했다. 이 자료를 통해 수험생들은 과목간 난이도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역은 국어와 수학<나>형이다. 각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 수학<나>형은 141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점 상승할 전망이며, 수학 <가>형은 3점 상승, 수학<나>형은 6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수험생들간의 선택 과목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무슨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상당한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탐구 영역의 과목간 난이도가 비교적 고르게 출제되었고 최상위권 수험생이 어렵게 느낄만한 1~2문항 정도가 출제되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탐구의 경우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경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만점자가 10% 이상으로 가장 많았던 과목이 경제였지만 올해는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반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과목은 생활과 윤리로 64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만점자 6% 이상으로 경제 다음으로 많았고 선택자도 사회문화와 더불어 많기 때문에 상당한 불이익이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과 가장 낮은 과목의 차이는 6점으로 추정된다. 단,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 절반이 넘어 만점을 받고도 백분위가 100점이 안 되는 과목이 대부분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67~72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은 생명과학1이며,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과목은 물리1이 될 전망이다.
탐구영역은 매년 과목별 난이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영역으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방법이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것인지 먼저 정확히 확인한 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전략을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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