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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지역구, 전직의원 개입설 비판적 여론

NSP통신, 정상명 기자, 2018-07-25 13:17 KRD2
#광양시

구태의연한 정당정치 표본...‘사고위원회 지정’

(전남=NSP통신) 정상명 기자 = 더민주당이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아주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위원장 선임을 마쳤다.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의 당원협의회장을 결정했는데, 대부분 당협위원장이 결정됐지만 일부 지역위원회는 사고지역위원회로 지정되기도 했다.

사고지역위원회는 서울 서초구갑, 강남구병, 부산 서구동구, 대전 동구, 경기 평택시갑, 전남 여수시갑, 여수시을, 광양·곡성·구례 등 8개 지역위원회다. 이중 세 지역구가 텃밭인 전남 동부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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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지역은 오는 8월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 수가 제한되는 등 정상적 지역위원회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특히나 사고지역위원회가 되면 통상 당협위원장 선출시까지 직무대행자가 지역위원회를 관리토록 한다.

그런데 여수시을과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는 직무대행자마저 선임하지 못해 당분간 전남도당 직할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사고지역에서는 “왜 사고위원회가 돼야 했는지”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의 경우 “우윤근 러시아 대사가 당협위원장 선출에 관여했다”는 말이 떠돌면서, 여러 가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정가에서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멀쩡한 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만들어 버렸다”며 우 대사를 겨냥한 비판과 성토가 높다.

반면 우 대사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 서종식 변호사가 응모했던 점과 우 대사가 현역 국회의원 시절 서종식 변호사를 무리수를 두어 가면서 두 번씩이나 광양시장 후보로 공천했던 점을 지적한다.

우 대사와 친구라는 잇점을 안고 두 번씩이나 공천을 받고도 선거에 패한 후 서울에서만 생활하면서 광양·곡성·구례 지역에는 지역기반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 서종식 변호사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갑자기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점도 이 둘의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막판까지 서동용 변호사와 서종식 변호사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우 대사의 개입을 기정사실화 하는 정가 분위기다.

만일 우 대사가 지역위원장 선출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가 광양에서 두 번 씩이나 시민의 심판을 받았던 서종식 변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민다는 것은 광양시민들의 판단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의원 선거에서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서종식 변호사를 대리로 내세워 지역을 수렴청정 하고자 한 것이라면 이 역시 정당정치의 뜻에 맞지 않고 지역당원들 및 지역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현재 광양지역은 국회의원은 민주평화당, 시장은 무소속으로 지역 내 더민주당의 구심점이 없어 표류하는 선박과도 같다.

특히나 광양시민의 정치적 수준은 지난 선거과정을 보면 예리하고 냉철하다.

따라서 지역위원장 선임 역시 떠도는 소문대로 구태의연한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역의 더불어 민주당원 및 시민의 공분만 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역위원장 선출이 중앙당 조직강화특위 및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이지만 지역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것이 공당의 태도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더민주당이 지역민과 지역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태를 거듭한다면 지난 2016년 4.13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나온 결과가 다시 나오지 마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NSP통신/NSP TV 정상명 기자, jsgeven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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