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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시민들 관심 집중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18-04-18 14:1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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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준 587명이 책 3만6천여권 기증

NSP통신-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기증책 정리하는 모습. (용인시)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기증책 정리하는 모습. (용인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지난달 31일 개관한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도서관인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책을 기증하며 응원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용인 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 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관내·외에서 587명의 시민이 3만6014권의 책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서관 개관일인 3월 31일엔 하루 동안 91명이 3023권을 기증했다. 100권 이상을 기증한 시민은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용인시민은 17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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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장하고 있던 책을 내놓은 예도 있지만 다수의 시민이 어린이들을 위해 새 책을 사서 기증했다. 소장하고 있던 책에 새 책을 더해서 내놓은 시민들도 있었다.

가장 많은 책을 기증한 시민은 일본 아동문학 연구가인 김영순씨(서울)로 1273권을 기증했다.

김 씨는 용인 국제어린이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일 어원서 1273권을 선뜻 내놨다.

이 가운데는 동화나 그림책, 유아 책은 물론이고 아동문학비평, 평론서, 잡지 등 일본의 근현대 아동 문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도 다수 포함됐다.

용인시민 김동일 씨는 자녀·손주를 키우면서 모은 1,000권의 아동도서를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도서관이 너무 좋아 3대가 함께 자주 오고 싶다”라며 2명 손주의 이름으로 각 100권씩, 자신의 이름으로 800권을 기증했다.

한 주부는 “아이의 이름으로 연간이용권을 만들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하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의논해 책을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도서관을 내 집처럼 여기고 언제든 가서 읽으려고 내가 모았던 책을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네 식구가 함께 참여했다는 울산의 김창욱 씨는 “책값보다 택배비가 더 많이 들지만 아주 기대되는 도서관인 만큼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기증하게 됐다”라며 기뻐했다.

김 씨 가족은 책과 함께 “용인 국제어린이도서관, 무궁한 발전을 응원합니다”라는 축하메모까지 보냈다.

관내 단체와 기관들도 책 기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들의 뜻을 모아 1007여 권을 기부했다.

수지 신용협동조합은 도서 구입비로 사용해달라며 500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발품을 팔아 도서관을 응원한 직원도 있다. 용인문화재단의 한 직원은 종합포털사이트에서 ‘책 가져가실 분’이라는 공지를 올린 맘 카페 30여 곳을 찾아 직접 400여권의 책을 받아오기도 했다.

시는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오는 5월 5일까지 5만여 권의 도서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기부도서와 해외도서, 문화예술도서를 4대 5대 1의 비율로 10만여 권의 장서를 갖춰 명실상부한 국제어린이도서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책을 기증하려는 시민·단체는 도서관 현장에 가져오면 된다. 책 1권을 기부하면 도서관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1 리움(100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책을 기증한 시민·단체 모두의 이름을 도서관 입구 유리 벽에 새겨 영원히 기릴 계획이다.

기증할 책은 영유아나 어린이‧청소년 분야 국내‧외 도서와 일반분야 국내‧외 도서로 보관상태가 깨끗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국제도서관을 지향하는 만큼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의 책을 골고루 갖추고 네트워킹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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