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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부당징계공대위, “학생 인권 탄압 행위 즉각 중단” 촉구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8-03-28 15:06 KRD2
#한동대학교 #들꽃 #포항시 #페미니즘

학생모임 '들꽃', 성매매 성적 자기결정 토론 진행... 한동대, 징계사유는 대학 이념에 맞지 않은 강연, 1명 무기정학, 나머지 3명 징계절차 진행

NSP통신- (강신윤 기자)
(강신윤 기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한동대학생 부당징계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동대학교 인권 탄압 행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8일 한동대학교 학생모임인 ‘들꽃’에서는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는 지 토론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들꽃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강연 당일 주최측 학생들에게 “강연을 강행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취소를 종용했으며 학생들은 예정대로 강연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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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동대는 '대학 이념에 맞지 않은 '페미니즘' 강연을 열었다'는 이유로 학생 1명에 대한 무기정학 처분과 관련 학생 3명의 징계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대위는"지난해 한동대학교에서 열린 ‘페미니즘 강연’과 관련해 한동대는 학생 1명의 무기정학 처분과 나머지 3명의 학생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또 “한동대는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여지없이 드러냈으며 반인권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지 못한다”며 “대학은 비판적 지성과 학문의 자유가 추구돼야 함에도 징계라는 초강수는 결국 학교 내 그 어떤 학문적 자유도 침해받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논란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생 개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 개인의 성적 정체성을 아웃팅(강제 커밍아웃)함과 동시에 징계 사실을 공표하는 등의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동대 문제를 두고 단지 한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동대학생 부당징계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공대위는 “학생 1명의 무기정학 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나머지 학생에 대한 추가 징계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에 공식 사과할 것과 학생들에게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할 것”을 촉구했다.

무기정학처분은 전사전자공학부 석 모 학생은 지난 10일 학교 측에 재심신청을 한 것을 알려졌으며 재심신청은 30일내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30일 연장할 수 있다.

석 모 학생은 “만약 재심결과가 무기정학처분이 유지된다면, 관계당국에 ‘징계무효확인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동대학생 부당징계 공동대책위원회는 포항여성회, 경북노동인권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등 69개 단체로 구성됐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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