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직장에 다니는 35세의 미혼여성 박수정(가명)씨는 최근 유방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 같아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문진에서 가족력으로 갑상선 암이 있음을 밝힌 박씨는 병원에서 유방과 함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유하자 무시하려다 한 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해 두 가지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유방에는 이상이 없었던 박씨에게 의사는 좌측 갑상선에 약 5mm가 넘는 크기의 악성 혹이 의심된다고 소견을 전했다.
이에 놀란 박씨는 혹의 양성과 음성을 판단키위해 가는 바늘을 통해 혹 조직의 일부를 채취해 분석하는 세침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갑상선 암. 박씨는 곧바로 수술을 받아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박씨의 수술을 집도한 유플러스 유방갑상선 클리닉의 강석선 원장은 “당시 박씨에게 발견된 혹의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혈관이 지나가는 옆 갑상선 피막에 붙어있어서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갑상선 피막을 뚫고 혈관을 통해 전이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칫 위험한 고비를 맞이할 수도 있었던 박씨에게 이날의 검진은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 원장은 “전체 갑상선 암중 가장 많은 유두암의 경우 유전되는 암은 아니나 100명중 5명 정도는 가족력이 있다” 면서 “부모, 형제자매에게서 유두암이 있는 경우 즉,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본인이 유두암에 걸릴 위험도는 4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또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갑상선 암을 예방할 최선의 방법은 ‘정기검진’ 뿐이다”며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양성 혹이 발견되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통해 혹 상태를 확인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갑상선 검진은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로 이뤄지고 있다.
초음파검사에선 혹의 유무와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세침검사에서는 발견된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진단하게 된다.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