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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국GM 부실화, 유럽수출 감소 탓”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27 16:3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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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금융위원회는 한국GM 부실화 원인에 대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철수에 따른 수출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 판단했다.

금융위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한국GM은 2014년 이후 대규모 적자를 지속중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부실화의 원인으로는 중국·북미시장 위주로의 사업재편, 중소형차 대신 대형SUV를 생산하며 고수익 차종에 집중하는 등 GM의 글로벌전략을 수정한 것과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 방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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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3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철수에 따른 수출감소를 직접적 원인이라 적시했다. GM 군산공장의 경우 유럽수출 비중이 높아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매출원가율 및 차입이자(4.8~5.3%),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부담 등도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현대 81.1%, 기아 80.2%, 르노 80.1%, 쌍용 83.7%, 한국지엠 93.1%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은행은 1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수주주로서 경영통제를 위해 적극 노력했으나 권한 행사에 사실상 한계가 있고 한국GM측도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초 배리 앵글 GM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본부 사장은 기획재정부·산업부·금융위·산은 등의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국GM 경영상황 및 발전전망을 설명했다. 이후 2월초 배리 앵글 사장은 산은과의 면담에서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관계부처와 산은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지난 13일 GM측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명예퇴직 신청과 함께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기재부, 산업부 및 산은 등은 지난 22일 GM측과 면담을 실시해 한국지엠 정상화 지원여부 검토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GM측의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공식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GM측은 3대 원칙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신속히 정상화방안을 제출하고 재무실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했으며 현재 GM측과 실사진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재무실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정부지원 여부를 포함한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GM측과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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