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얼마 전 맹장수술을 받은 K 씨는 갑자기 수술 부위가 간지럽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부위가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켈로이드’라는 진단을 내렸다.
켈로이드는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병명이다.
켈로이드 환자는 피부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쉽게는 면도를 할 수 없고, 수술은 물론이거니와 주사 맞는 것도 쉽지가 않다.
특히 귀를 뚫고 난 후에 몽우리가 생겨 고생하는 경우라면 켈로이드를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처음엔 귓불이 심하게 붓다가 나중엔 염증과 함께 진물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몽우리가 생기면서 그 크기가 커지기 시작한다. 또한 통증과 함께 미용상 손상으로 외출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아 환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안성열 성형외과 전문의는 “켈로이드란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병적으로 증식해 부풀어 오르는 양성종양이다”고 정의했다.
그는 “이러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몸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데, 켈로이드 체질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미리 에방하는건 어려운 일”이라며 “가려움증, 통증, 미용상의 추형 등 징후가 보인다면 켈로이드의 증상으로 봐 병원을 빨리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성형전문의는 “특히 비후성 반흔은 켈로이드와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서로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며 “비후성 반흔은 흉터가 외상을 받은 부위의 경계를 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약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켈로이드는 흉터가 외상을 받은 부위를 넘어서까지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시간이 경과돼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비후성 반흔은 통증이 별로 없는데 반해 켈로이드의 경우 병변 부위가 과민해져 통증을 수반하는 예가 많다”고 덧붙였다.
켈로이드 흉터 치료를 위해서는 주사요법 또는 절제 후 봉합수술과 전자선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구분된다는게 안 성형전문의의 설명이다.
주사요법은 어깨 등 BCG 예방주사 등으로 생긴 켈로이드에 적합한데 이는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으면서 켈로이드를 줄여나가는 원리란다.
절제 후 봉합수술과 전자선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은 켈로이드가 클 경우 이용되는데 절제후에 미세 봉합술을 먼저 시행하고 난 다음 전자선 치료를 병행해야 되는데 이 때 전자선 치료는 수술 후 당일부터 3일 간 받아야 한단다.
이 밖에 두 가지 요법을 혼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 치료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치유되는 초기 과정에서 구분이 될 수 있고 초기에 제대로 치료 및 관리를 해준다면 큰 문제없이 지나갈 수도 있어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확인 받는게 좋다는 지적이다.
안성열 성형전문의는 “켈로이드 흉터는 치료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 완치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따라서 흉터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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