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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승인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0-10-31 06:19 KRD2
#마힌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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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지난 29일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호열 이하 공정위)는 10월 29일 인도의 대표적 기업집단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Mahindra and Mahindra; 이하 마힌드라)이 법정관리 하에 있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8월 12일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에 8월 23일 쌍용자동차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하고 9월 9일 공정위에 임의적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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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마힌드라와 쌍용자동차간의 기업결합이 국내 승용차 시장 전체 또는 SUV 승용차시장에서 가격인상 등 경쟁제한효과의 발생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승인했다.

◆ 공정위의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승인 이유 3 가지

공정위는 SUV(sports utility vehicle)란 스포츠용 다목적 차량으로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차종이어서 별도의 상품시장을 형성한다는 가정 하에 경쟁제한성 여부를 검토했다.

1, 기존에 마힌드라의 국내시장 매출이 없고, 쌍용자동차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전체 승용차시장의 5%미만(5위), SUV 시장의 10%미만(3위)에 불과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

2, 계열관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하나의 경쟁자로 취급할 경우, 시장점유율 순위는 각각 4위와 2위라는 점.

3, 세계 승용차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약 0.5% 미만 (SUV로 한정할 경우, 약 2%)에 불과하므로 세계시장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하여 국내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도 없다는 점.

◆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이번에 싸용자동차를 인수하는 인도의 마힌드라는 1945년 인도에서 윌리스(Willys) 지프 차량 조립으로 출발해 현재 71억 달러(미화)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다국적 기업이다.

마한드라는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유틸리티 차량, 트랙터, 정보기술(IT) 분야의 리딩 기업이다.

또한 금융, 여행, 사회인프라 개발, 무역/물류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마힌드라 그룹은 우수 글로벌 기업의 상징이며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마힌드라는 또한, 세계 유수의 트랙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인도 기업이다.

마힌드라는2륜 구동 차량에서 CV, UV, SUV와 세단까지 자동차 분야의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마힌드라는 최근 레바 전기 자동차(REVA Electric Car Co Ltd. 현재 마힌드라 REVA)를 인수해 전기 자동차 분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마힌드라 그룹은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가 글로벌 IT 서비스 분야의 선도 기업인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Satyam Computer Services) 인수를 계기로 IT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마힌드라 사티암(Mahindra Satyam)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힌드라의 2007-08년, 2008-09년도 지속 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는 GRI 등급 평가에서A+를 받았다.

◆ 인도 마힌드라 그룹 경영진의 쌍용자동차에 대한 견해

마힌드라 그룹의 부회장인 아난드 마힌드 부회장은 “한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이며 쌍용차는 연구개발(R&D)과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전통을 갖고 있다.

인도는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쌍용차에게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며, 유사한 기업전통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힌드라의 파완 코엔카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신차 개발에 투자 하고 그들의 연구개발/기술 분야 경쟁력을 활용할 것이며 이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힌드라는 REVA를 통해 대체 에너지 및 전기차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 및 신규사업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마힌드라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쌍용자동차의 재무안정성 수직상승 효과와 더불어 마힌드라는 한국에 확실한 교두보를 구축한 가장 큰 인도 기업이 된다.

한편, 공정위는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향후 양 사간의 공동투자 및 기술공유를 통해 신차 개발이 더욱 촉진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증대되고, 아울러 쌍용자동차의 인도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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