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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동광양농협,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차별 보복 속 대규모 중국 단체여행 ‘말썽’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7-09-04 16:4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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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광양시 중마동에 본점을 둔 동광양농협(조합장 이명기)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자국민 단체여행 금지 등 우리나라에 대한 무차별 보복행위로 국민적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중국 단체여행을 떠나 국민 감정을 도외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동광양농협의 이번 중국여행은 북한에서는 하루가 멀다 않고 핵실험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고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조합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을 부추겨 무리한 중국여행을 떠나 이를 지켜보는 지역사회는 냉랭하기 까지 하다.

4일 동광양농협과 지역 조합원들에 따르면 동광양농협이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선진지 견학 등을 목적으로 지난 3일과 오는 12일 80여 명씩 두 차례에 걸쳐 16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중국 북경 3박4일 단체여행을 계획하고 지난 3일 1차로 77명이 중국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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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양농협은 이번 조합원 중국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부터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 이인호 조합장이 A여행 업체를 선정해 지난 봄에 중국 단체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의 여행은 상황이 좋아지면 가는 것으로 하고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지난 4월 8일 동광양농협 조합장 재선거에 당선된 이명기 조합장이 전 조합장이 선정해 놓은 A여행사에는 사전 연락도 없이 다른 B여행사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당시 중국의 호텔 및 항공권 등을 예약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여행이 연기됨에 따라 가을에 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일정을 연기했는데 아무런 통보도 없이 다른여행사를 선정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동광양농협 안팎에서는 여행사 선정 과정도 석연치 않은데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우리나라 단체 여행 금지 등 무차별 보복으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을 들여 무더기 중국 여행을 실시하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광양농협 조합원 A(47·중마동)씨는 “대다수 농협의 경우 회원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살피는데 반해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의 무차별 보복이 이어져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마당에 하필 중국으로 대규모 단체여행을 실시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합원은 물론 국민적 감정에 반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광양농협 관계자는 “동광양농협의 연계사업으로 중국여행을 6여년을 실시해온 터라 형평성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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