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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주변마을 주민들의 외침, “여수국가산단 이전하라”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7-08-21 16:20 KRD2
#여수시 #여수산단 #산단녹지해제

잇따른 화재·폭발사고와 녹지해제 반발

NSP통신-50년된 노후설비 여수산단을 이전하라는 현수막을 주민들이 내 걸었다. (서순곤 기자)
50년된 노후설비 여수산단을 이전하라는 현수막을 주민들이 내 걸었다.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국가산단 곳곳에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내 걸렸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여수산단 화재 및 폭발사고에도 완충작용을 하는 녹지를 해제하고 공장용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수산단 녹지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폭발·화재·독극물유출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완충작용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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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중요한 녹지를 없애고 화학공장을 지으려고,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대림산업, 한화케미칼, KPX라이프사이언스는 공장용지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인근 산을 깎아내면 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폭발·화재·독극물유출 등 안전사고 발생 시 무방비 상태에 처하게 되며, 토목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산단 오염물질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여수시는 “여수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상생발전 공동업무협약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화·GS칼텍스·LG화학 등 산단 내 24개 기업과 지역민 우선채용·지역기업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시와 여수산단 기업 간 공동업무협약으로 기업들이 지역발전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산단 공장용지 증설도 지역과 산단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단 인근 주민들은 “화약고 같은 여수산단 더 이상 못살겠다. 주민대책 마련하라”며 “50년된 노후설비 무서워서 못살겠다. 여수산단 이전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반발하고 있다.

주삼동 주민은 “산단 인근주민들이 여수산단의 공해와 오염물질로부터 각종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여수시에서도 산단에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며 “여수시가 주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산단을 옹호하려 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NSP통신-여수산단에 걸린 현수막 (서순곤 기자)
여수산단에 걸린 현수막 (서순곤 기자)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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