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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씨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17-08-17 14:0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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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역삼동, 다문화 가정주부 쌀 20kg 5포대 기부

NSP통신-경기 용인시 역삼동에 거주하는 손민지씨가 아들과 함께 이웃돕기 쌀을 기부하는 모습. (용인시)
경기 용인시 역삼동에 거주하는 손민지씨가 아들과 함께 이웃돕기 쌀을 기부하는 모습. (용인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자신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한 다문화가정의 주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0kg짜리 쌀 5포대를 기부해 지역사회의 정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에 사는 손민지씨(33. 여). 손씨는 지난 2007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와 아들 하나를 둔 다문화가구의 주부이다.

그런데 결혼한 이듬해인 지난 2008년 남편이 의료사고로 뇌병변1급의 중증장애를 당하는 바람에 남편을 수발하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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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상을 지켜야 하는 손씨는 정부와 이웃의 도움으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비에서 조금씩 모아 쌀을 기부한 것이다. 손씨는 지난 봄에도 주민센터에 쌀을 기부한 바 있다.

손씨는 “남편이 장애인이라 더 할 수는 없고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어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역삼동 관계자는 “손씨는 한국어에 능숙해 어려운 가운데도 베트남어 통역을 하는 등 봉사를 하고 있다”며 “기부 받은 쌀은 손씨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장애인가구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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