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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차이나조이 굴욕적 참여 ‘논란’…“비즈니스 지원 최우선 고려” 해명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07-31 17:48 KRD2
#한콘진 #차이나조이 #해명
NSP통신-차이나조이2017 현장 모습.
차이나조이2017 현장 모습.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비상식적인 요구를 들어주며 차이나조이2017에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차이나조이에 참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한콘진이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의 비상식적인 요구 사항 3가지를 받아들였다는 것.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가 올해 갑자기 한국 측에 요구한 내용은 ▲ 첫째 공동관 이름에서 ‘KOREA’를 뺄 것 ▲ 둘째 공동관의 위치를 약속했던 첫 번째 전시관에서 외진 전시관으로 옮길 것 ▲ 셋째 공동관에 대해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자제할 것​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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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외진 곳으로 배정된 공동관 위치 등의 경우 항의를 통해 전면으로 옮겼고 홍보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참여업체는 밝혔다.

하지만 첫째 내용인 자국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 점은 굴욕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중국과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만은 ‘Taiwan Delegation’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말레이시아공동관도 ‘Malaysia Games Pavilion’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지난 2000년부터 수많은 게임 전시회에 출전한 한국공동관은 부스 영어로 ‘KOREA’라는 명칭을 내걸었다. 2016년 한콘진은 ‘KOREA PAVILION’이라는 이름으로 공동관을 마련했다.

차이나조이2017에서는 한콘진은 KOREA라는 이름 대신 어느 나라인지도 모르는 ‘KOCCA PAVILION’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한국공동관은 이번 차이나조이2017의 B2B관에서 최대 크기의 부스로 참여했지만 자신의 나라 이름도 사용하지 못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중국은 국내의 신규 게임에 대해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꼭 참여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자존심도 없는 한국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콘진측은 이에 대해 “차이나조이 조직위의 요청이 있었다”며 “우리도 고민을 했지만 협의 끝에 업체의 비즈니스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참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KOCCA 공동관에는 펄어비스, 슈프림게임즈 등 34개의 국내 게임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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