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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다빈치 키네틱아트의 대가 테오얀센을 만나다

NS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2010-07-05 10:50 KRD6 R0
#테오얀센 #키네틱 #아티스트 #레오나르드 #다빈치
NSP통신-테오얀센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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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얀센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경기=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 세계최고의 키네틱(KINETIC) 아티스트이자 살아있는 레오나르드 다빈치라고 불리우는 테오얀센(Theo Jansan)의 전시회가 6월 12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의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2006년 BMW의 남아프리카의 해변을 배경으로 한 광고로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1948년 네델란드의 작은 마을인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인 스헤베닝겐에서 태어났다.

물리학까지 전공한 화가인 테오얀센은 1990년부터 스스로 해변을 걸을 수 있고 진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인 ‘해변동물(STRANDBEEST)’의 시리즈를 창조하기 시작해 지금은 그 독창적인 재능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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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자국인 네델란드에서 작업을 하는 테오얀센은 대부분 플라스틱을 이용한 작업을 하지만 재활용재료를 사용하는 등의 친환경적인 작업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

새로운 시각적 예술의 놀라움을 선사한 그의 특별전을 위해 작품들과 함께 방한한 테오얀센을 전시회와 관련해 키네틱아트의 작품세계와 그의 개인적인 성장사를 들어봤다.

Q : 안녕하세요.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기적을 만들어낸 축구의 히딩크 감독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그와 같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조국이 작가로 성장하는데 어떤 영감과 영향을 줬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네덜란드는 해양국가로 해안이 많은 곳이라서 어렸을때 부터 그 환경속에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변의 생명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작품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러한 경험들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히딩크감독을 무척 존경합니다.(웃음) 그래서 이번 전시가 열정적인 한국인들과 정신적으로 강한유대를 하게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여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Q : 작가님은 대학 제학중엔 물리학을 전공하셨는데 커네틱아트라는 생소한 예술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네... 제가 배운 물리학은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니 제대로 배운 셈이구요.
(웃음) 저도 원래는 키네틱아트란 장르를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위에서
키네틱아티스트라고 불리웠고 그래서 아~ 내가 키네틱아티스트구나 했죠.

Q : 작품의 소재가 전부 바다생물 뿐인데요. 사람이라든지 다른 육지생물에 도전해 보시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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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저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안타갑습니다. (참고로 테오얀센은 1948년생 이므로 올해로 62세입니다.) 하늘이 허락한 시간이 좀더 오랜기간 주어진다면 더 많은 종류의 생물체를 연구하고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 작품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작동원리를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요.

A : 저의 작품에 사용된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미완성이고 발전단계여서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부끄러운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자전거바퀴에 사용하는 펌프질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순한 피스톤운동... 그것이 제작품이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Q :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중 아니마리스불가리스란 작품은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엔 무슨 사정으로 비공개였는지 그 사정이 궁금합니다.

A : 아~ 그 작품이 최초공개는 아니구요. 아시아에선 최초로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맞습니다.

월드프리미어되는 작품은 아니마리스 우메루스입니다.

Q : 키네틱아트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십시요.

A : 모든 부분이 어려웠지만 걷는 시스템을 만들때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아니마리스 불가리스를 만들때 다리가 많이 약해서 서있지를 못해서 어려움이 컸는데요. 그렇게 약한 것을 해변에서 걷게 하려니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그리고 변화가 잦은 바닷가 날씨때문에 말 못할 어려움이 컸습니다. 보통 한 작품을 제작하는데 일년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요즘은 노하우가 생겨서 많이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좀더 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우메로스같은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Q : 모든 작업을 홀로 하시고 바닷가에서 작품제작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작업장은 어떻게 설치하시고 이용하십니까?

A : 말씀하신대로 작업은 해변에 조그만 케비넷을 만들고 그안에서 모래바닥을 잘 다져놓고 문제가 없게 준비합니다.(웃음)

그리고 작업장이 바닷가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관하거나 보호하기 보다는 비바람을 그냥 맞추고 사람들이 생활하는 그대로의 환경을 작품에 반영함으로서 변형되고 닳아지면서 스스로 케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작품들이 주로 PVC튜브로 구성되어 있는데 친환경적인 대나무등의 재료로 바꾸어 작업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A : 물론 대나무도 가능 할 것입니다. 하지만 피스톤등 구조적인 시스템이 플라스틱에 맞추어져 있어서 재료를 바꾸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는 튜부도 네델란드에서 산업용으로 쓰인것을 재활용해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 직접 손으로 작업을 하시다 보면 많이 다치시기도 하겠습니다.

A : 제가 손이 좀 큰편이라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작품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다치기도 하죠.

Q : 이번 전시회가 실내가 아니고 바닷가에서 오픈되었다면 훨씬 멋있고 작품의 제작의도를 잘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A : 실제로 피스톤 역활을 하는 튜브가 바닷물을 끌어올렸다 내리는 과정을 움직이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올해 한국의 여름이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안전문제로 야외공연을 포기했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상당히 큽니다.

Q : 여독에 피곤하실텐데 장시간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A : 저에겐 특별하고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오얀센을 처음 봤을때 차갑고 깐깐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위해 작품의 구동을 직접시연하는 등 자신의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는 존경할 만한 모습이었다.

마치 예술가가 아닌 장난감을 만들고 천진한 웃음을 짖는 아이처럼 그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즐거웠지만 키네틱아트의 거장으로서 자존심도 느낄 수 있었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테오얀센전은 10월 17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gagamal010@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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