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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자살’ 충격,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미안 미안해”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0-06-30 16:58 KRD2
#박용하 #자살
NSP통신-<사진=KBS>
<사진=KBS>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한류스타 박용하(33)가 30일 새벽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박용하는 최근 영화 ‘첨밀밀’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러브송’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운명을 달리해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고인과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공식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5시 30분경 배우 박용하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침대틀 위에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을 연결해 목을 매고 있는 것을 모친(56)이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며 “119 통보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 확인한 결과 박용하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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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별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문제(우울증 등 병력)는 없었으며, 유서나 비망록 등 자살동기를 추정할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평소 위암 말기로 투병중에 있는 부친(62)의 병세에 많은 걱정을 해왔던 고인이 사망 당일 오전 0시 10분경 술에 취해 귀가해 아버지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며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하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정황과 그동안 자신의 사업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있어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 했다는 주변의 증언을 미뤄볼 때 충동적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과학수사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검안의 등이 합동으로 감식 및 검시한 바, 사망 시간은 이날 오전 4시부터 5시 30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며, 사인은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맨 것으로 ‘삭흔’이 전경부 윗부분에서 귀 뒷부분으로 흐른 개방성 목맴에 의한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보인다”며 “부검은 외부의 침입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는 등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브리핑을 마쳤다.

고(故) 박용하의 비보를 전해들은 팬들은 인터넷 팬카페나 게시판 등을 통해 “믿을 수 없다. 누가 거짓이라고 말해달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캐스팅 소식이 들려와 반가웠는데...이럴 수가?”, “가족사랑이 남달랐던 그가 병세가 악화돼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가슴 아팠으면 죽음을 선택했을까?”, “연기와 노래, 운동 등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갖춘 배우였는데 너무 안타깝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고통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 “팬으로서 힘들 때 곁에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해 미안함이 크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고 박용하는 지난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해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정규 1집 앨범 ‘기별’을 통해 가수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세 장의 싱글 앨범을 추가로 발표했다. 2008년에는 그해 방영된 SBS 드라마 ‘온에어’로 연기대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에는 KBS 드라마 ‘남자 이야기’와 영화 ‘작전’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 무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기도 했다.

한편 고 박용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 박희순, 박광현, 소지섭 등 절친한 동료배우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7월 2일 오전 8시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이다.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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