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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철 금통위원 “민간소비 부진해…향후 성장률 3% 밑돌 듯”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6-09 14:4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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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과 건설투자 호조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민간소비 부진으로 연내 3% 성장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9일 한은금요강좌 제700회 기념으로 실시된 강의에서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저출산으로 노동 가능 인구가 줄고 자본시장도 선진국 수준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성장률은 2010년대 초반 기록했던 3% 내외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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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간의 소비성향도 둔화한 데다 고령층에 집중된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기존 성장률에 못 미칠 것이란 평이다.

조 위원은 “인구구조 변화, 명목성장률 추이 등에서 우리나라는 20년 정도의 격차를 두고 일본과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시장, 한계기업 등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해야 저성장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이를 위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해 효율성을 높여야 하고 부실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기업의 진입장벽 제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세계 경제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을 간과하기 어렵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중국의 구조적 불안,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현재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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