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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최근 브랜드샵 실적 부진 '브랜드 노후화' 때문

NSP통신, 김태연 기자, 2017-06-09 07:36 KRD7
#화장품

(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세 가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전반적으로 Trading down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소비여력이 축소된 요인뿐 아니라 저가 화장품의 경쟁력이 실제로 향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SNS나 블로그, 의류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생소한 화장품을 거부감 없이 구매하는데 SNS 스타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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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명 광고 모델이나 대기업 유통 채널이 브랜드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중견기업이 아니라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마땅한 오프라인 채널이 없던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에게 H&B스토어의 등장이 판매 경로를 제공해준 것은 사실이나 마치 H&B스토어에 입점하면 제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주식시장은 확대 해석하는 듯 하다.

산업의 성장기에는 판매 채널이 중요하지만 성숙기에 진입한 이후에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히트제품 발굴 능력이 중요하다.

H&B스토어 MD의 역할은 경쟁력 뛰어난 제품을 찾아 판매하는 것이지 개별 화장품의 브랜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다.

국내 브랜드샵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이 근래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온라인, 홈쇼핑, H&B스토어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린 '非브랜드샵 중저가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샵의 실적 부진은 채널의 문제보다는 '브랜드 노후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 때문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와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히트제품의 발굴과 새로운 컨텐츠의 전달이 필수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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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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