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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필, 인권위 통해 ‘남성 피부미용사 권리’ 찾는다

NSP통신, 황기대 기자, 2010-06-06 11:13 KRD2
#이광필 #인권위 #남성피부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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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DIP통신] 황기대 기자 =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 남성 피부미용사 권리 찾기 나섰다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가 이번에는 남성 국가 공인 피부미용사들의 권익추구와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씨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확장할 뷰티 사업의 기초가 되는 피부미용실을 운영하는 피부관리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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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신이 ‘제1호 남성 공인 피부미용사원장’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 1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남성 피부 미용사들의 인권과 관련된 진성서를 제출했고, 18일 1차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권위 회신은 ’남성 피부미용사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이 피부관리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환불요청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인권위에서 성차별이라 판단할 수 있어 조사해 판단하고자 하니 그 동안 침해를 가했던 여성 가해자들의 신분과 상세내용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일단 인권위가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한 만큼 이 문제는 앞으로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이씨를 만났다.

이씨는 이미 피부미용 국가자격시험을 합격해 면허증을 발급받고 2년 여간 서울 신촌 창서초등학교 앞 자신의 건물 3층에 ‘백야 에스테틱(02-333-7796 )’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대한민국 남성 피부미용사1호원장’라는 타이틀을 갖고 직접 원장을 맡아 자부심을 갖고 고객에게 최고의 피부미용관리를 해드리려고 노력해왔지만 걸어 온 시간이 가시밭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여성고객 중에는 제 피부관리숍의 원장이 남성인 것을 알면서 돈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얼굴과 보디 관리는 제가 고용하고 있는 여성 피부미용사가 하고, 저는 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피부가 개선되고 있는지 가끔씩 직접 체크하게 됩니다. 만일 피부가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피부관리 제품을 쓰거나 다른 시술법으로 피부관리를 직접 해야 합니다. 저희 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원장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간혹 일부 여성 고객들은 원장은 상담 정도만 하고 카운터 보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는지 절대 남성인 제가 이를 체크하거나 관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설득해도 ‘남자가 무슨 피부미용을 하느냐’는 등의 날카로운 말을 퍼부으면서 들어오지도 못하게합니다

제가 해야 한다면 환불해달라고 해서 여러 번 환불을 해줘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10회 이용권을 끊고 서너 번 관리를 받은 상태에서 고스란히 환불해준 일까지 있었습니다”라고 남성으로서 그 동안 ‘금남의 구역’이라고도할수 있었던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씨는 “정부에서 남성도 피부미용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이미 2008년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했으며,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자격증을 획득하면 남성들도 피부관리사로 취업할 수 있고, 피부미용실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여성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성피부미용사들의 권익 보호와 인권침해를 막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이제 피부미용실에는 남성피부미용사도 근무하고, 남성 피부미용원장들도 있으며 앞으로 계속 증가 추세로 피부미용 업계가 변하고 있으니 속히 여성들도 빨리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제가 앞장서기로 하고 그 첫걸음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라고 문제 제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피부과나 산부인과의 경우 남성 의사에게 가는 것을 여성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피부관리사는 남자는 안 된다? 이것은 피부미용업계의 자업자득입니다. 전국적으로 35만 명에 달하는 여성 피부미용사들이 피부미용업계 30년 역사 속에서 고객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사회적 구조가 깔려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관리는 신경이 있는 세포조직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피부관리사는 피부과 의사보다 더 노력해 피부 미용사들의 수준을 올려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피부미용업계의 개혁을 위해 선봉에 설 것이고, 피부미용사들의 사회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할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영국 유학파로 엔터테인먼트 사업, 외식업, 빌딩 임대업 등으로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진 이씨가 피부 미용관리사가 된 것은 왜일까.

이씨는 “제가 피부미용업에 뛰어든 것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가수 활동을 하면서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 매력에 빠져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장래 연예인을 꿈꾸는 제 딸에게 알차게 운영되는 피부관리실을 물려줘 연예활동을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겠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그 동안 직접 남녀 고객들을 관리하면서 이 피부관리는 매우 전문성이 필요한 직종이라고 생각하게 돼 부단히 연구를 해오는 동안 낙후된 국내 피부 미용 관리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이를 위해 앞으로 백야에스테틱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스킨케어브랜드 개발 등 뷰티산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피부미용사의 인권 확립은 그 일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사항입니다.”라고 밝혔다.

gida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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