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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 16개월여 만에 하락세 전환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10-05-28 09:4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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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작년 1월 중순부터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던 서울 전세가가 1년4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 및 인천 역시 작년 1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수요가 정리돼 가는데다 강북권 뉴타운, 파주신도시 등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며 하락세를 키운 것.

다만 경기도는 성남시 등 경기남부권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0%의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보합세 역시 1년 3개월 만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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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작년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26%), 강북구(-0.24%), 송파구(-0.22%), 양천구(-0.10%), 마포구(-0.04%), 관악구(-0.04%), 광진구(-0.03%), 동대문구(-0.02%)가 하락했으며 강남구(0.12%), 영등포구(0.06%), 강서구(0.06%), 금천구(0.05%), 강동구(0.04%), 구로구(0.04%), 성동구(0.04%) 등은 올랐다.

성북구와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입주여파에 직격탄을 맞아 전세가가 크게 떨어졌다. 세입자들이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미아뉴타운 내 단지로 유입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고 있는 상황.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 76㎡A가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6000만원,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A가 50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500만원.

송파구는 신천동 파크리오 등 입주 2년 된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이 가파르다. 특히 세입자문의조차 없는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 신천동 파크리오 149㎡가 2000만원 하락한 5억~5억3000만원, 잠실동 트리지움 178㎡가 10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6억8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세입자 문의가 늘며 전세가도 올랐다. 물건이 많지 않은데 반해 여름방학 이사철이 도래하면 전세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수요가 미리 유입된 탓이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45㎡가 40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7억8000만원.

이번주 신도시 및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1%로 하락했으며 경기는 경기남부권이 다소 올라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13%), 고양시(-0.10%), 인천 계양구(-0.08%), 일산신도시(-0.04%), 김포시(-0.04%), 남양주시(-0.04%), 산본신도시(-0.01%)가 하락했다. 반면 성남시(0.43%)를 비롯해 시흥시(0.13%), 광명시(0.12%), 안양시(0.05%), 수원시(0.04%), 하남시(0.04%) 등은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전세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시세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한 물건이 등장하고 있으나 계약이 쉽지 않다.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생활편의시설도 수요유입을 제한하는 이유 중 하나. 교하읍 두산위브 80㎡가 500만원 하락한 8000만~1억원이다.

인천은 계양구 서운동 일대가 하락했다.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세입자문의가 뜸한 탓에 계약은 어려운 모습. 서운동 경남아너스빌 162㎡가 20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1000만원, 임광그대家 112㎡A가 5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6000만원.

반면 재개발 이주수요로 성남시는 전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동 은행2구역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금광1구역 등에서도 이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정되자 수요가 미리 유입되고 있으나 전세물건이 없다. 금광동 래미안 79㎡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은행동 현대 105㎡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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