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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대구대교구,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합의 미이행 논란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5-22 15:55 KRD2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립희망원 #희망원인권대책위원회 #대구천주교유지재단 #천주교대구대교구

대구희망원 비대위, ‘조환길 대주교와의 면담 위해 농성 이어갈 것’…‘책임자 11명의 반발로 사표 수리 어려워’

NSP통신-대구희망원 비대위가 천주교대구대교구 본청 앞에서 책임자 전원 사표 수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희망원 비대위가 천주교대구대교구 본청 앞에서 책임자 전원 사표 수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지난달 2일 희망원 원장 신부와 팀장급 이상 간부 23명을 지난 12일까지 전원 사표수리 및 행정처리를 완료하겠다는 합의를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이하 대구희망원 비대위)는 22일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대구대교구 본청 앞에서 ‘조환길 대주교 면담’ 및 ‘책임자 전원 사표 수리와 행정 처리’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NSP통신-대구광역시와 대구희망원 비대위가 작성한 대구시립희망원 합의서 (사진 =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 제공)
대구광역시와 대구희망원 비대위가 작성한 대구시립희망원 합의서 (사진 =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 제공)

대구광역시와 대구희망원 비대위는 지난 2일 오는 2018년 희망원 산하 장애인거주시설 폐쇄, 희망원 거주인 탈시설 지원, 오는 7월 내 탈시설자립지원팀 설치, 1회에 한한 민간위탁 추진과 향후 대구복지재단 설립, 희망원 책임자 전원 사표 수리 및 행정처리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천주교대구대교구는 현재까지 희망원 사태 책임자 23명 중 12명에 대한 사직서만 행정 처리했고, 11명에 관한 행정 처리는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SP통신-대구희망원 비대위 관계자들이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가 희망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종이를 붙였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희망원 비대위 관계자들이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가 희망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종이를 붙였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희망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합의 사항 등이 이행되지 않아 조환길 대주교와의 면담을 위해 지난 20일 범어성당과 예수성심시녀회 등을 방문했으나 만남은 커녕 비대위 회원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계단을 봉쇄하고, 엘리베이터 등의 전원 등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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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오늘도 면담을 위해 교구청 본청을 찾아 면담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본청의 출입문을 잠그고, 차량을 이용해 비대위 회원들의 접근을 방해했다”며 “천주교대구교구는 당장 합의문에 따라 책임자들을 행정처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근배 정책국장은 “천주교대구대교구 이종건 사무처장 신부는 사제직을 걸고 희망원 책임자에 대해 즉시 사표처리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도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현재 희망원 사태 책임자 11명이 사표 수리에 대해 반발이 심해 수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 국장은 “희망원 사태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희망원 사태 해결을 위해 수없이 집회를 열고 투쟁해 대구시와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희망원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사표가 이들의 반발로 인해 아직까지도 수리되지 않은 상황을 융납할 수 없다”며 “조환길 대주교와의 면담이 성사될때까지 교구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자가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해봤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다.

한편 지난 18일 대구시 보건복지국의 한 간부 공무원이 글라라의 집 패쇄와 관련 “지난 2일에 합의한 내용은 보건복지국장이 사인을 했지만 절대 불변은 아니라”며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면 패쇄 결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합의 내용을 뒤집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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