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매매시장 냉각기가 길어지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도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2월19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아파트값이 현재까지도 하락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 속에서 보금자리주택 등 청약시장으로의 수요이탈,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만 가득하다보니 급매물도 거래가 힘든 상황. 이에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저가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10%로 전주(-0.08%)대비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9%)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구로구(-0.17%), 성북구(-0.15%), 관악구(-0.15%), 서초구(-0.14%), 강남구(-0.11%), 노원구(-0.10%), 강서구(-0.08%), 도봉구(-0.07%), 광진구(-0.06%), 동대문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잠실동 일대 새 아파트까지 낙폭이 심화돼 전주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간혹 급매물 위주로 문의해오는 수요도 있으나 거래에는 선뜻 나서지 않는 모습. 잠실동 트리지움 142㎡가 5000만원 하락한 12억~13억5000만원, 잠실리센츠 109㎡A가 4000만원 하락한 9억~11억원.
구로구는 신도림동 일대가 하락했다. 바닥권이라는 인식에 일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신도림동 4차대림e편한세상 152㎡가 6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원, SK VIEW 105㎡A가 2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8000만원.
성북구는 석관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소형 아파트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대형은 매수자들이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상황. 인근 길음뉴타운, 미아뉴타운 입주물량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는 더욱 어렵기만 하다. 석관동 두산 7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7000만원, 래미안 135㎡가 25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6억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5%, -0.14%며 인천은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25%), 분당신도시(-0.23%), 파주신도시(-0.20%), 광명시(-0.18%), 인천 동구(-0.16%), 고양시(-0.11%), 파주시(-0.10%), 안양시(-0.08%), 과천시(-0.07%), 남양주시(-0.07%), 의왕시(-0.06%), 용인시(-0.06%) 등이 하락했고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평촌신도시는 최근 2개월간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격 하락이 가파른데다 매수세도 없다보니 급하지 않는 이상 매도자들도 아예 매물을 내놓지 않으려는 분위기. 평촌동 초원한양 105㎡가 3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6000만원, 초원LG 105㎡가 3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8000만원.
분당신도시도 아주 싼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전혀 없는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판교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에 관심을 갖는 수요층이 많다보니 소형 아파트조차 거래가 멈춰있는 상태. 야탑동 탑진덕 122㎡가 40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7억2000만원, 이매동 이매삼환 79㎡가 25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3억9000만원.
인천 동구는 송현동 일대가 약세다. 간혹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있으나 매도자와의 호가차이로 인해 거래가 어렵다. 또 구월지구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해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는 더욱 위축된 모습. 송현동 송현솔빛마을2차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8500만원, 송현솔빛마을1차 85㎡가 25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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