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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 부식 차량에 사드 유류 위장 반입 시도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5-04 20:4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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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 차량 이용 2800리터 유류 위장 반입…국방부 ‘우리 군이 사용할 유류’ 해명

NSP통신-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들어가는 군 부식 수송 차량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들어가는 군 부식 수송 차량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경북=NSP통신) 김덕엽 기자 = 국방부가 사드 가동을 위해 필요한 유류를 군 부식차량을 이용해 몰래 반입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됐다.

지난 26일 사드 배치 이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주군 소성리 주민들은 4일 오후 2시 30분 경 군 부식차량 2대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에 휘발유 200리터짜리 3통과 경우 200리터짜리 11통 등 모두 2800리터의 기름이 실린 것을 확인했다.

NSP통신-주민들이 해당 군 부식 차량의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11통의 유류통이 발견된 모습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주민들이 해당 군 부식 차량의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11통의 유류통이 발견된 모습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경찰은 주민들이 차량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도록 격리시키고자 했으나 주민들이 반발해 결국 차량 내용물들을 확인시켰고 유류반입을 확인한 주민들은 경찰과 2시여간 대치를 벌이며, 사과와 진상규명을 위한 농성을 벌였다.

NSP통신-소성리 마을 주민들과 투쟁위 회원, 성직자들이 사드 반입 반대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소성리 마을 주민들과 투쟁위 회원, 성직자들이 사드 반입 반대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제공)

마을 주민 A씨는 “군부대 장병들이 먹을 부식을 수송하기 위한 차량에 사드를 위한 유류가 왠 말이냐"며 “사드도 주민들의 눈을 피해 새벽에 기습적으로 배치하더니 왜 모든 일을 불법적으로만 처리를 할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투쟁위 회원 B씨는 “구급차량이나 부식차량 등은 인도적으로 막지 않았다”며 “경찰과 국방부는 정말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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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원회 관계자는 “군 당국이 이 상황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한 해명을 할때까지 마을에 비상상황 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부식 차량에 있는 유류는 성주골프장에 주둔하는 우리 군 병력이 사용할 유류였다”며 “주민들과의 마찰을 피하는 동시에 운반할 양이 많지 않아 부식 차량을 이용해 운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사드를 기습적으로 반입한 이후 주민들이 사드와 관련 장비 등을 운반하는 차량의 진입을 저지하자 헬기를 이용해 필요한 장비들을 수송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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