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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도)

(경기=NSP통신) 윤미선 기자 =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현장에 있지 않아도 영상을 통해 수십 명의 전문가가 동시에 환자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집단 화상회의 시스템이 경기도에 선보인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 7억5000만원을 투입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가동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민간의료기관과 정부,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의 소통 부재와 투명한 정보 공개 부족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구축 목표는 신속한 감염병 예방관리이다. (경기도)

시스템기능은 위기대응 화상회의, 감염병관리 담당자간 협력 채널, 감염병 정보 공개 등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위기대응 화상회의 기능은 환자와의 접근이 불가능한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한 소통프로그램이다. 감염병 발생 등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환자나 현장에 있는 사람이 도에 신고를 하면 시스템이 가동된다.

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은 관련 전문가와 질병관리 담당자에게 문자로 상황발생을 알리게 되며 영상장비가 장착된 PC 또는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화상회의가 가능해진다. 1개 장비 당 총 90명의 접속이 가능하며 경기도는 2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 180명까지 집단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감염병관리 종합계획 핵심과제 및 정보시스템의 역할. (경기도)

또한 참가자들은 영상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각 기관 간 환자 현황, 치료시설 현황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메르스 발생 당시 도의 특성상 관련자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정보 공유나 대책회의 개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언제 어디서든 영상통화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회의가 가능해 신속한 위기대응 할 수 장점이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위치한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서 운영한다.

감염병정보 공개 기능은 감염병 발생 상황과 대처 방법 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으로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홈페이지에 마련됐다.

감염병관리 정보화시스템 구축현황. (경기도)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민·관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좋은 선례를 갖고 있다”며 “이번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구축이 민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구축에 앞서 18일부터 3일 동안 도내 43개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담당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NSP통신/NSP TV 윤미선 기자, yms02050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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