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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민간공원조성사업자 선정 의문투성이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4-23 17:40 KRD2
#포항시 #민간공원조성사업

사업대상지 사전매입에 가점 부여 ‘공정성 논란’자초...재무구조 평가에도 이해할 수 없는 동일배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최근 포항시가 발표한 민간공원조성사업 사업시행자 선정과정에 자본잠식 상태의 기업이 선정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심의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사업대상지의 일부 부지를 사전에 매입해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는 사업제안자에게 오히려 가점을 부여하는 등으로 심의과정에 대한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민간공원조성사업 시행자를 선정 발표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원사업의 경우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평점을 부여해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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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학산공원 사업자로 협성건설, 장성공원 서해디앤씨, 환호공원 사업자에 아키션, 양학공원 사업자로 세창을 각각 시행자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부영주택과 아키션이 경합을 벌인 환호공원의 경우 국내굴지의 건설업체 부영주택이 탈락하고 아케션이 선정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평점이 부여된 것으로 밝혀져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영주택이 탈락하고 아키션이 선정된 결정적 요인은 사업시행 안정성부문에 부영주택은 평점 20점에 그친 반면 아키션은 100점 만점을 부여받은데 있다.

이와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아키션이 사업 대상 공원부지 1654㎡ 확보했기 때문에 사업시행 안정성차원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라는 지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아키션은 환호공원 사업대상 부지 83만1400㎡ 가운데 고작 0.199%에 불과한 땅을 확보했는데 이를 이유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가 탄탄한 부영주택과 3년 연속 당기순손실로 자본잠식상태인 아키션에게 재무구조와 경영상태 부문의 평점이 동일한 60/100점을 부여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키션은 자기자본이 △58억5651만원으로 자본잠식상태인 반면 부영주택은 자기자본이 3조7391만원에 달하고 자기자본비율이 100%다.

아키션은 3년연속 당기순손실로 미처리결손금이 63억5651만원에 달 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열악하며 현금흐름 또한 부영주택은 2016년 211억원, 2015년 4636억원이며, 아키션은 2016년 106억원, 2015년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자기자본비율에서는 부영주택 50점, 아키션 10점을 부여했지만 최근연도 유동비율에서는 부영주택10점, 아키션 50점을 부여했다.

금융권 PF 등도 부영주택은 195.1점, 아키션은 194.9점으로 비슷한 평점을 받은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종합심사평가점수를 보면 모두 1000점 만점에 부영주택은 816.675점, 아키션은 840.325점을 받아 결과적으로 아키션이 선정됐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전체 심사위원 11명 가운데 7명이 참여하고 4명이 불참한 이번 포항시의 심의는 어떤 기준이 적용됐는 지 알 수 없는 심의"라고 평가했다.

또"사업제안자가 사전에 사업대상 토지를 매입할 경우 다른 경쟁사업자의 사업성을 훼손하는 행위로서 공정성 시비의 소지가 높은데도 오히려 가점을 부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관계자는 “국토부가 마련한 평가기준으로 토대로 평점을 부여했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그동안 민간공원조성사업과 관련 늦장심의와 졸속 추진의 비판과 심사위원을 공개모집하지 않고 물밑에서 은밀하게 위촉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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