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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진이자, 연극 ‘산불’ 캐스팅…“10년 만에 실전 연기 설레”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7-04-10 14:4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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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극단 자유공간)
(극단 자유공간)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탤런트 진이자가 오랜 공백을 깨고 연극 무대를 통해 팬들과 조우한다.

10일 극단 자유공간 측에 따르면 연극 연출가 겸 극단 대표인 탤런트 진이자가 대한민국 최대규모 대표연극축제인 ‘제 2회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동작연극협회 출품작인 ‘산불’(작 차범석, 연출 윤현식)에 끝순이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번 연극제 서울대회 예선에는 지난 8일 강동연극협회 출품작 ‘인생 오후 그리고 꿈’을 시작으로 서대문 서초 강북 금천 구로 동작 노원 양천 연극협회 순으로 총 9개팀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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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산불(山火)’은 6.25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남자들이 죽거나 끌려가고 여인네들만 남아있는 소백산맥의 어느 두메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나타난 한 남자로 인해 폭발하는 이데올로기와 그를 두고 벌이는 두 여인간의 욕망과 갈등은 현 시대의 아픈 자화상으로 투영되며 현대인들의 삶에 순수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진이자가 연기하는 끝순이는 인민군 총칼에 아버지를 여의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며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홀로 꿋꿋이 살아가는 17세 소녀이다. 특히 끝순이는 극에서 억압된 여성성을 보여주는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는 진취적 인물상을 그려낸다.

진이자의 연기 컴백은 지난 2007년 SBS 미니시리즈 ‘마이러브’에서 임선희 역 이후 꼬박 10년 만이다.

1989년 연극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데뷔한 진이자는 1990년대 대학생들의 꿈과 낭만, 사랑을 그린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배우 장동건의 여자친구 역을 맡아 청순한 이미지에 안정된 연기력으로 당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수 많은 연극과 드라마 작품을 통해 존재감 있는 명연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그는 잠시 연기자 생활을 접고 연극 연출가이자 극단 대표로 변신, ‘꼴까닭호프’ ‘사자와의 경주’ ‘햄릿 레퀴엠’ 등의 연극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이자는 이번 작품 출연과 관련해 “짧지 않은 연기자로서의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에 제 실제 나이보다 31년 어린 역을 연기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과거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극단을 찾아가 연기를 시작하던 17세 나이의 제 자신과 조우하면서 두려움의 시간들은 어느새 설렘으로 바뀌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취적 성향의 끝순이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산불’공연을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이 끝순이를 통해 작은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비중이 작은 역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진이자가 출연하는 연극 ‘산불’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경연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 연극은 향후 대학로에서의 정기 공연을 계획 중이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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