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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국약품의 시네츄라 기술이전해지, ‘늦장발표 의혹’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7-03-08 01:56 KRD2
#안국약품(001540) #그라비티 #기술이전 #공시 #의혹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내제약회사인 안국약품(001540)이 진해거담제의 기술이전계약(라이센싱)을 해지했다고 밝힌 가운데 발표시점과 관련해 ‘늦장발표’ 의혹이 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안국약품은 지난 93년 6월에 미국의 그라비티바이오사와 맺은 진해거담제(시네츄라) 기술이전계약에 대해 해지통보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내용을 공시한 시점은 7일 오후 5시 55분경. 이날 증권시장의 거래가 끝난 후 였다.

안국약품의 한 관계자는 "그라비티에 해지통보를 한 게 어제(6일)였다"고 말했다. 하루전에 해지통보가 된 것이라면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린다는 의미에서 늦어도 7일 장이 끝나기 전엔 했어야 했다. 기술이전 계약해지는 경영상의 중요한 내용이어서 해당투자자들에게도 보다 빠르게 알릴의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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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에 공시를 했다가 ‘악재성 뉴스’여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걸 막기위해 장이 끝나고 한 참 후에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이와관련해 안국약품측은 "증권시장 거래가 끝나기전에 증권당국에 공시신청을 했다"면서 "보완서류를 다시 제출하느라 늦어졌지만 공시시점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당국에 언제 공시신청을 했는지 그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다.

이같은 해명과는 달리 안국약품은 공시가 끝난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늦은시간에 보도자료 송부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 그러나 공시 이후 보도자료를 배포 할 수 있기에 부득이하게 이 시간에 송부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공시작업을 진행했다면 굳이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국약품이 이날 보도자료를 보낸 시각은 오후 6시 2분. 이 시각은 기자입장에서 보면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죄송하다 할만큼 이례적인 타이밍은 아니다. 안국약품은 다소 이른시각인 오전 7시28분에도 보도자료를 보낸바 있지만 그때는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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