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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쓰레기 문제①

길 바닥에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17-02-07 10:52 KRD2
#오산시 #오산 #쓰레기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
NSP통신-쓰레기 더미가 사람 키 높이 까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쓰레기 더미가 사람 키 높이 까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교육도시 오산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를 수개월째 수거하지 않아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시 또한 도시경쟁력이 약화돼고 있다.

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생활공간 주변의 환경에 대한 자율적인 보전활동과 개선으로 쾌적한 도시 경관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시는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확보해 미래 세대에 계승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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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쓰레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심층분석한다. 그 첫 순서로 ‘오산시 쓰레기 문제…길 바닥에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을 내보낸다.<편집자 주

NSP통신-대형 폐기물 스티거 없이 버려진 대형 가구류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조현철 기자)
대형 폐기물 스티거 없이 버려진 대형 가구류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조현철 기자)

교육도시 오산시가 양심없는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시는 지난해 10월24일부터 쓰레기를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지 않으면 수거하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장소를 불문하고 쓰레기를 아무곳에다 버리고 있기 때문. 일반비늴봉투에 담아버리는 것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대형폐기물은 품목별로 정해진 금액 납부 후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버려야 하나 그냥 바닥에 나뒹굴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재활용·폐기물쓰레기 구분없이 한봉지에 담은 것도 모자라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봉투도 목격됐다.

NSP통신-원룸 입구 옆에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원룸 입구 옆에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여지는 궐동에는 전봇대 밑이나 조금만 지저분한곳은 여지없이 쓰레기가 쌓여있고 깨진 형광등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누군가 한 지점에 쓰레기를 버리면 군중심리가 발동해 모두가 버리면서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다는 것.

너도나도 버리니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쓰레기를 버리고 방관하는 모습은 시민의식이 결여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산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제 9조에 따르면 쓰레기 무단투기시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가된다. 그러나 금액이 너무 작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NSP통신-원룸 관리인이 쓰레기를 분리 수거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원룸 관리인이 쓰레기를 분리 수거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쓰레기투기 감시반 6개조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점지역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던 A모씨는 “어떤 사람이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아 이렇게 버리면 되냐 했더니 아저씨가 뭔데 그런말 하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오히려 화를 내 더 이상은 그런말도 하지 않는다“고 혀를 찻다.

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곳이 원래는 우리집 앞이였는데 2~3달전에 옆 건물에 쓰레기가 조금 모이더니 지금처럼 쓰레기산이 되버렸다”며 “쓰레기 악취 때문에 문도 제대로 못열어 고생하고 있는데 제발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호소 했다.

시 관계자는 “새벽부터 쓰레기 불법투기를 단속하고 있고 쓰레기가 쌓인곳을 치우면 곧 다른곳에 쓰레기 더미가 생겨난다”며 “계속해서 홍보와 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좌측부터) 깨진 형광등이 인도에 방치돼 있고 전봇대마다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좌측부터) 깨진 형광등이 인도에 방치돼 있고 전봇대마다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현철 기자)

시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행정력을 집중해도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결국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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