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현대차(005380)·기아차가 화성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현대·기아차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시청 청사에서 채인석 화성 시장,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기술센터장 전무 등 행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 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고 이를 검증하는 사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차량·사물 통신 시스템(V2X, 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System)이란 차량과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 차량과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과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V2X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완성차 업체들과 정부 기관 주도 하에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오는 2019년부터 신차에 V2V 기술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화성시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V2X시스템의 효용성과 상품성을 검증하고,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첨단 기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에 ▲V2X 인프라 구축 ▲ V2X 시험 차량 운행 ▲V2X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화성시는 이에 필요한 ▲교통 신호 정보 ▲시설물 구축 관련 행정 협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에 참여해 세종시부터 대전시까지 약 74km에 걸친 구간에서도 실제 도로 평가를 진행 중이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각종 V2X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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