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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250여명 제주도 수학여행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6-11-29 15:07 KRD7
#목포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설렘과 기쁨은 두배

NSP통신-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만학도 250여명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중학교 4학급, 고등학교 6학급을 4팀으로 나누어 유서 깊은 역사 현장 및 자연현장을 탐방하며 견문을 넓히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간절했지만 가난 때문에 갈 수 없었던 수학여행을 뒤늦게 떠나는 이들은 설렘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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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원(고2학년 51세, 가명)씨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올 3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목포제일정보중고 광고지를 볼 때마다 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어렵게 시작한 만학도 생활, 생각보다 즐거움이 크고 배우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했다. 큰 배는 처음 타 본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박지훈 인솔교사는 “어릴 때 경험하지 못한 수학여행이 만학도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도와드리고 싶다. 걱정도 되지만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어 각자 마음 속에 깊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맹우(59세, 중2)씨는 진도의신면에 거주하는데 어린 시절 중학교 입학은 했으나 때 잠깐 길을 잘 못 들어 졸업을 못했다.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생활이 어려워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던 6명의 학생들에게 청록청소년육영회에서 여비를 지원했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과 만학도가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는 청록청소년육영회에서는 해마다 수학여행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 2학년인 박영순(가명, 37세)씨 외 5명이 여비지원을 받게 되었다.

박영순 씨는 “스무살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2남 1녀를 기르느라 여행 한 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고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돈이 많이 들어가 수학여행을 포기한 상태였어요. 청록회에서 도와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말로만 듣던 제주도 처음가요”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63세 조순덕 씨는 병원에서 청소일을 하며 KTX를 타고 등하교하고 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1남 5녀의 장녀였는데 중학교 원서대금 200원이 없어 진학을 못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목포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강진 장흥 완도 진도 등지에서 배움에 목마른 만학도가 모여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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