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외국 판매가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형성된 국내 수입 유모차 시장에 거품을 뺀 유모차 가격을 선보인 업체가 있다.
영국 유모차 브랜드 마이크라라이트의 한국총판인 아이비즈원은 현지와 비슷하거나 싼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마이크라라이트 유모차 제품군은 토로와 패스트폴더 2종으로, 두 제품 모두 외국 판매가와 동일하거나 저렴하게 구성됐다.
실제 14일 현재 마이크라라이트 토로의 국내 판매가는 69만원으로 외국의 유아전문 쇼핑몰인 베이비아울렛(www.ababyoutlets.com)의 토로 판매가인 574.95달러(한화 66만원)보다 3만원 가량 비싸지만, 국내 판매가에서는 시력보호창, 햇빛가리개(선쉐이드), 풋머프까지 포함된 풀패키지 가격임을 감안하면 외국보다 저렴한 것.
이는 스토케, 맥클라렌, 잉글레시나, 퀴니 등 해외 유모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가 외국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가격 형성이라는 평이다.
베이비아울렛에서 토로보다 저렴한 퀴니 버즈3(499.99달러)의 경우는 국내에서 정상가 기준, 온라인쇼핑몰에서 12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컨대 토로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수입유모차 판매업체와 동일한 가격 정책을 편다면 99만원에서 132만원 정도 선에서 판매가 이뤄져야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마이크라라이트 유모차가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형편없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유모차도 아니다.
토로의 경우,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리뷰지인 ‘컨슈머 리포트’ 작년 12월호에서 핸들링과 안전성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유모차 순위에서 3위를 차지, 성능면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유모차.
이와 관련 마이크라라이트 국내총판인 아이비즈원의 장희정 대표는 “그동안 거품 뺀 가격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긴 하다”며 “하지만 고객들에게 좋은 유모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마이크라라이트 골수팬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유모차는 브랜드마다 각각의 차이점과 개성이 있기 때문에 구입할 시 무조건 인기 있는 유모차 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는 유모차인지 꼼꼼히 살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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