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지난 9월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의 월성 원전 현장 방문시 고장난 기계로 지진 계측 값을 분석했다고 거짓말 했다가 들통이나 심 의원으로부터 ‘고장은폐 거짓말’ 질타를 받게 됐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월성 원전 현장을 방문했을 때 “조 석 한수원 사장은 브리핑과 답변을 통해, 월성 원전 지진계에서는 지반가속도가 0.98g이었지만 분석계기 값은 0.1을 넘어 수동정지 결정을 내리고 월성 원전 1~4호기를 순차적으로 정지시켰다”며 “계측 값을 분석하고 검증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격납건물 밖에 설치된 자유동 지진계측기가 1년 전인 2014년 9월부터 고장이 났었는데도 한수원 사장은 월성 원전 내 자유동 계측기가 고장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은폐했고, 즉각 지진경고를 내렸어야 할 계측기의 고장으로 4시간이상 절차변경과 분석 값 측정 등으로 ‘원전안전’을 무방비상태에 빠트릴 수 있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심 의원은 “한수원에서 보내 온 자료를 보면 월성 원전 1곳이 ‘미사용’으로 표기돼 있고, 그 이유도 2014년 9월부터 자유장 지진계 설치위치 부적합’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그럼에도 조석 한수원 사장은 현장을 방문한 국회의원에게 고장을 은폐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심상정 의원은 5일 국정감사에서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에게 “국회의원을 속이고 고장을 은폐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조석 한수원 사장에 대해 따끔하게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수원이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월성1호기 자유장 계측기 미사용 사유 설명서에 따르면 ▲2014년 9월 23일 경주시 동남동쪽 18km 지역 지진발생(규모 3.5) 월성1호기 자유장지진계 트리거 작동 및 타 계측 값과 큰 차이 발생 ▲2014년 9월24 일 경주지역 지진발생 관련 규제기관(KINS) 현장조사 (KINS 요구사항) 월성1호기 자유장 지진동 계측 값이 인근부지 지진 관측망 등에서 계측된 값과 상대적 편차가 큰 점에 대한 추가분석 요구 ▲2014년 11월 21일 계측값 정밀분석 결과 규제기관(KINS) 설명 및 후속조치 협의, (협의내용) 자유장지진계 설치위치 부적합하므로 이설이 필요하며, 이설 완료시까지 보조건물 기초 지진계를 대표지진계로 지정, 운영 ▲2014년 12월 30일 월성1호기 비정상절차서(비정상1-26150A) 개정, 보조건물 기초 지진계를 월성 1호기 대표지진계로 변경 등으로 보고돼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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