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서울과 지방 아파트값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 도별로 3.3㎡당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본 결과 서울과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최고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재(11월4주 기준) 서울의 3.3㎡ 당가는 1788만원인데 반해 16개 시,도 지역 중 가장 낮은 3.3㎡ 당가를 기록한 전남의 경우 1499만원이 낮은 28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남에서 아파트 6채 이상을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3.3㎡ 당가 격차가 크게 나타난 곳은 경북(3.3㎡당 335만원)으로 1453만원의 차이를 보였고, 강원도 1451만원(3.3㎡당 337만원), 전북 1449만원(3.3㎡당 339만원), 광주광역시 1448만원(3.3㎡당 340만원), 충북 1423만원(3.3㎡당 364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957만원, 781만원의 3.3㎡당가를 나타내며 2배 안팎의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다.
이러한 가격차이는 최근 1년간의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를 거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만에 5.95%(3.3㎡당 1688만→1788만원)의 변동률을 기록, 집값이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1.61%(3.3㎡당 629만→639만원)가 오르는데 그치는 등 회복세가 저조했다.
가격 차이 역시 지난해 같은 시점 3.3㎡당 1059만원의 격차를 보였던 이들 아파트값은 현재 1149만원으로 더욱 벌어진 양상이다.
특히 최근 5년간의 변동률에서도 서울은 무려 47.52%(3.3㎡당 1212만→1788만원)가 뛰어오른 데 반해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18.32%(3.3㎡당 360만→426만원) 상승한 데 그친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뱅크 김근옥 시황분석 팀장은 “아무래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비해 서울의 경우 인구유입 문제를 비롯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투자의 목적으로 집을 매입하는 비중이 높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방과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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