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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 ‘훈풍’…미분양 속속 줄어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10-06 10:25 KRD2
#부동산 #지방 #대구 #광주 #스피드뱅크

[DIP통신 강영관 기자]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방 부동산 경기불황 여파를 혹독하게 겪은 대구, 광주 일대도 최근 수요층이 늘명서 적체됐던 미분양이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하는 등 분양시장이 서서히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장기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급이 줄면서 새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졌고 양도세가 한시 감면되는데다 건설사들도 각종 파격적인 계약 혜택을 내걸고 수요자를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 7월 국토해양부 미분양 발표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전년 말 대비 5677가구가 줄어든 경남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일반분양 취소분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남을 비롯한 지방 일대가 최근 수년간 미분양 물량이 대체로 증가추세를 나타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시장 분위기는 최근 들어 크게 반전된 셈이다. 이밖에 광주는 미분양 물량이 무려 5120가구 줄어들었고, 이어 대구는 2906가구 감소하며 3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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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요 미분양 단지 리스트를 살펴보면 대구 수성구 일대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가 지난 9월 100여채가 팔려나갔다. 현재 분양률은 67%로 잔여가구는 465가구다. 총 1411가구의 대단지 규모인 이 아파트는 완화된 계약조건으로 계약금 20%만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중도금 60%는 은행의 담보대출로 알선해준다. 이자는 계약자가 내지않고 회사측에서 최대 2년간 대납한다.

광주 수완지구에 있는 ‘수완자이’의 경우 현 분양률이 지난달보다 약 5%p 증가한 70%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이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규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3년간 치러야 할 대출이자를 현재 금리로 계산해 그 금액만큼 할인해주고 있다. 또 1000만원 가까이 드는 발코니 확장비용도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경남 마산은 양덕동 옛 한일합섬 터에 건립된 메트로시티의 미분양 주택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107가구가 감소해 일반분양 총 2127가구 중 현재 425가구가 남아있다. 36, 40평형은 모두 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중대형만 남았다. 입주는 오는 12월 예정돼있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마산 MBC 등 각종 기반시설이 밀집해있다.

부산의 경우 ‘부산의 강남’이라 일컬어지는 해운대구와 인접한 지역 단지들의 미분양 감소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중 ‘한진해모로’의 경우 계약률이 지난 8월 60% 수준이었으나 9월 한달 사이 5% 증가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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