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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50% 유지…11개월째 동결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5-13 10:35 KRD5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50%로 확정하며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려 11개월째 연 1.50%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방식과 규모 등 아직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데다 최근 일부 내수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은이 좀 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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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하긴 하지만 최근 국내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으며 소비심리도 3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정책 효과 경제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은 합리적인 예상”이라며 매파적인 발언을 했으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올해 2∼3차례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 6월 금리 인상설이 재점화됐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됐지만 지난달에도 가계의 은행 대출은 전월보다 5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잔액은 6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7%가 5월 기준금리에서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이후 발표될 금리인하 소수의견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는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신임 금통위원 4명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릴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과 금리 동결 배경, 최근 경기에 대한 진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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