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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올해 국내은행 수익성 개선 난항…리스크 관리 관건”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2-19 07:5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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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순이자마진 축소의 영향 등으로 큰 폭 줄어든 가운데 “올해에도 국내은행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올해에도 기업 업황 부진과 낮은 금리가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오늘은 얼었던 땅이 녹고 비가 와 봄기운이 서린다는 우수지만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은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 봄기운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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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초부터 중국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수신금리 도입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국내 금융경제상황도 이러한 대외 리스크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총재는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6조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도 국내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은행업의 수익성 저하 현상은 비단 국내은행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며 특히 최근 에너지 관련 기업대출 채권의 부실과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어려움을 겨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의 경우 신용리스크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 진단했다.

다만 “국내은행은 자본적정성이 양호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계나 기업에 대한 금융중개기능도 대체로 원활히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의 불확실성이 훨씬 커진 만큼 은행 경영에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원태 수협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한국은행에서는 윤면식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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