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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기술이전 발표, 先 해외·後 국내 “왜?”…증권당국 “문제 소지 있다” 해석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6-01-14 22:07 KRD7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증권법 #공시 #위반 #내부자거래

공시전 해외언론에 먼저 배포, 주가 발표전 급등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가 골관절염 치료제의 기술이전과 관련한 공시를 발표 하기도 전에 이 내용을 해외언론에 미리 알려 정보가 사전에 새 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증권당국은 이와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3일 증권시장이 마감한 직후 공시를 통해 "터키 티알팜(TR Pharm FZ-LLC)과 골관절염 치료제인 ‘아셀렉스’ 기술이전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내용은 12일 저녁(한국시각) 해외언론에 이미 보도가 된 것. 공시를 하기도 전에 같은 내용을 해외에 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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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는 사업내용이나 재무상황 영업실적등 기업의 내용을 투자자등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제도로 주식시장에서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사항에 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공정한 가격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점에서 공시는 증권법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갖게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이었고 시간차가 나서 해외에 먼저 알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술이전은 경영의 중요한 사항인데 시간차이가 나서 해외언론에 미리 흘렸다는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 크리스탈의 주장대로라면 다음날인 13일 장전이나 늦어도 오전안에 국내에 발표를 했어야 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루가 지난 한참 뒤인 장 마감후 공시를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뜩이나 요즘 몇몇 제약사들이 기술이전 발표와 관련해 내부자거래의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해명은 시장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크리스탈지노믹의 주가는 기술이전 발표를 하기전부터 상승했다. 발표전 5거래일동안 주가가 20%가량 급등했다.

이와관련해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한 공시는 자율공시여서 증권법 위반은 되지 않지만 공시로 밝히기 전에 해외언론에 미리 알린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본지(NSP통신)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해외에 배포한 내용을 13일 국내 언론가운데 가장 먼저 단독 보도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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