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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50%…7개월째 동결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1-14 10:00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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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50%로 확정하며 7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린 뒤 7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인 연 1.5%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들의 자본유출 위험과 이로 인한 금융안정 리스크 확대 우려, 가계부채 등이 이날 동결 결정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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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지난달 금리 인상을 시작한 미국이 올해 내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 내외 금리차(미국과 상대 국가의 채권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서 국내에서의 자본 유출 부담이 더욱 커져 부담이다.

국내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200조원에 육박해 시중은행들은 이미 대출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며 정부에서도 올해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에 나서 인상 역시 어렵다.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한 달간 6조9000억원이 늘었다.

또 최근 중국발 리스크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금리를 조정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부진한 경기회복세 역시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중국 경기 부진 및 신흥국들의 경기 상황이 향후 금리 정책 방향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릴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과 금리 동결 배경, 최근 경기에 대한 진단 등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을 2%대 후반에서 3.0%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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