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높은 증가율을 보여 온 시중 통화량의 증가세가 둔화되며 13개월 만에 7%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15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통화량(M2·광의통화)은 2244조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11월의 M2 증가율은 10월(8.8%)보다 1.1%포인트 떨어지면서 2014년 10월(7.5%)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7%대를 나타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된 광의의 통화 지표로, 이를 통해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M2 증가율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9.0%)에 9%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10월부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임웅지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11월의 전년 동기 대비 M2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대출은 늘었지만 유가증권 투자가 줄면서 민간신용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국외부문 역시 외국인증권투자가 줄면서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11월에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기 때문에 두 달만으로 기조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11월 전월 대비 M2 증가율(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0월(0.1%)보다 소폭 상승한 0.4%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보다 4조1000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2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MMF는 4조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부문(3조5000억원)을 중심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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