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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경쟁 ‘불꽃’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6-02 17:50 KRD1
#대형건설사 #재개발 #재건축 #수주

전문가 “사업 안정성 높아 수주경쟁 치열, 다만 과열경쟁으로 인해 사업성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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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강영관 기자 =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대형 건설업체 간에 수주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부천시 원미구 도당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조합원 58.15%의 찬성을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수주금액은 3623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도당1-1구역은 부천시의 첫 재개발 사업장으로 지하3층, 지상15~25층 규모 아파트 22개동 총 1896가구가 건립된다. 조합은 오는 11월 사업시행 인가와 내년 4월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뒤 2011년 2월 착공에 들어가 2013년 11월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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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북아현1-1구역 재개발,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총 12건의 재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강남구 대치3동 제1지구 단독주택재건축 사업과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건축사업의 조합원 총회에서 두 사업지의 시공사로 동시에 선정됐다.

대치3동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최초의 단독주택 사업장으로, 대지면적 3만812㎡의 노후주택을 지하2층, 지상7∼22층 규모 아파트 12개동, 494가구로 신축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은 1320억원이다.

연희1구역 재건축은 대지면적 1만9468㎡의 노후주택을 지하2층~지상18층 규모 아파트 4개동, 408가구로 신축하는 사업이다. 수주금액은 768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까지 올 들어 재개발·재건축에서만 총 7건, 7932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 또한 같은 날 열린 2200억원 규모의 남가좌1구역 재건축 조합원 총회에서 대림산업과 SK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964가구에 평균 20층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으로 오는 2011년 착공한다.

GS건설도 3950억원 규모의 장위4구역 재개발 총회에서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한편, 이달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6일에는 장위9구역에서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건설이, 같은 날 수색6구역에선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휘경3구역에서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다. 구의1구역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주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재건축시장 질서가 혼탁해짐은 물론,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했다.

지나친 홍보비로 들어간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 형태로 돌아와 입주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고, 또한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덤핑에 가까운 가격에 수주가 이뤄질 경우 주택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안정적인 조합원 물량의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재건축 수주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하지만 업체간 지나친 경쟁은 조합원 분담금 증가와 같은 피해와 함께 사업성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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