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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美금리인상 선 반영 단기영향 낮아…내년 하반기 크게 오를것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2-17 11:1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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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약 10년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국내 금융권에 미칠 영향으로 눈이 쏠리고 있다.

예상된 상황이기에 국내 은행들은 아직은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 시점에서 국내 은행들에 당장 미칠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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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과 미국금리 인상 요소 선(先)반영 등으로 이미 국내 은행권은 숨 고르기에 돌입해 국내 시장금리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요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급박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은 이미 미국 금리 인상설이 유력해진 지난 9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는 시장금리가 오르며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 은행들은 아직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출자들의 문턱은 한 층 높아진 상황이다. 미 금리 인상이 시작됨에 따라 국내 금융권도 향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대출 심사 강화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인상되는 추세를 보이며 내년 하반기쯤에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 끌어가는 정책 방향으로 대출 조건까지 강화돼 고객들의 대출 문턱이 기존에 비해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가계와 기업 부채 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가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과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를 따라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금리의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가계나 기업의 이자 부담 증가가 예상되나 이 역시도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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