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세계 전자지도업체 양대산맥 중 하나로 굳건한 입지를 다져온 유럽 텔레아틀라스(www.teleatlas.com)가 한국에 지사를 공식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한국에 먼저 진출한 미국 나브텍과의 열전이 예상되고 있다.
텔레아틀라스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진출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술력이 뛰어난 네비게이션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텔레아틀라스의 이번 한국진출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부터 예견돼 왔다.
텔레아틀라스가 한국을 지목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 IT강국으로 그 위상이 높아진 한국에 우수한 네비게이션 단말기 제조 및 관련 부품업체가 존재해 이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텔레아틀라스의 사업전략은 철저히 해외시장 공략에 촛점을 두고 있다.
텔레아틀라스는 이번 한국진출로 국내 우수한 네비게이션 하드웨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텔레아틀라스의 국내 파트너업체들은 향후 이 회사로부터 전자지도는 물론 해외수출에 필요한 네비게이션 시장 및 트랜드 등 각종 정보는 물론 안정된 시장진입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받게 된다.
마크스틸 텔레아틀라스 AP총괄 COO는 “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및 네비게이션 솔루션 시장이며 그 중 한국은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들이 자리잡은 곳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역설했다.
배응창 텔레아틀라스코리아 지사장은 “이미 국내 최대 네비게이션 수출기업인 카포인트와 KRS 등 국내 주요 OEM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봉형 카포인트 사장은"텔레아틀라스로부터 마케팅 컨설팅 및 소비자들의 기호 조사 등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례도 소개하며 “텔레아틀라스가 영업지원의 일환으로 독일지역의 파트너사를 소개해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텔레아틀라스가 소개한 비즈니스 모델은 나브텍이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아 전자지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나브텍은 현대자동차의 수출 모델에 네비게이션용 전자지도 콘텐츠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레인콤이 미국시장 수출품으로 개발한 휴대용 네트워크 단말기 W-10에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기반 도보용 네비게이션 상품인 ‘디스커버 시티즈’(Discover Citie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델란드에 본사를 둔 텔레아틀라스는 개인/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 모바일 및 인터넷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주요 네비게이션 및 위치기반서비스에 디지털 맵과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재 전세계 64개국 맵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4개국에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