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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글로벌 경기에 불어닥친 칼바람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부산항에는 온풍이 불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1625만5000개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4.8% 증가한 74만4000개를 더 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0월 처리 환적 물동량은 86만8000개로 지난 8월에 기록한 역대 월별 환적물동량 최고치인 85만5000개를 갱신했다.

BPA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10월에 처리한 물동량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특징 두드러진다.

먼저 전년도 10월과 비교해보면 총 물동량 163만4000개, 환적물동량 86만8000개로 각각 1.5%, 9.2% 증가했고 총 물동량 중에 환적화물 비중이 53.1%를 차지, 환적물동량이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음으로 10월 월간 물동량만 살펴보면, 홍콩항이 12.8% 감소한 159만2000개에 그치면서 부산항은 지난 2월 및 3월에 이어 세번째로 홍콩항을 추월, 상하이 싱가포르 선전 닝보-저우산에 이어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3년 이후 10월 누계 기준으로 환적물동량은 2013년 721만3000개, 2014년 782만1000개, 2015년 855만개로 전체 물동량에서 환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9.2%, 2014년 50.5%, 2015년 52.0%로 꾸준히 증가했다.

BPA는 이를 두고 부산항이 동북아 환적 중심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최근 발표한 부산항 세계 2대 환적 거점항 육성정책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 10월 누계 기준 국가별 환적화물 처리는 중국 268만7649TEU·미국 124만697TEU·일본 122만6397TEU·유럽 43만4649TEU 순으로 처리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0%, 19.9%, 0.6%,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예종 BPA 사장은 “글로벌 경기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은 경쟁항만 대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올해 목표치인 1950만TEU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홍콩항의 물량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부산항이 내년에는 세계 5위 항만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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