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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준금리인하에 은행 예대금리↓…가계대출금리 하락폭은 제한적”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1-03 12:00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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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의 예대금리도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폭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여수신금리에 미친 파급효과를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과 6월의 기준금리 인하(총 50bp) 효과는 은행 여수신금리에 대체로 원활히 파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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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올 해 3월부터 두 번째 인하(6월) 다음 달인 7월까지 은행 여수신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금리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CD(91일), 은행채(1년) 등 단기 지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폭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국고채(3년), 은행채(5년) 등 장기 지표금리는 하락폭이 기준금리 인하폭에 크게 못 미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인하 이후 미 연준의 정책금리 정상화 기대감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 추경 편성으로 인한 국고채 수급부담 우려 등이 장기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표금리의 움직임을 반영해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하폭과 비슷한 수준인 47bp 하락했다. 특히 수신금리 하락폭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당시 하락폭(39bp)보다 컸다.

한은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1년) 금리의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우려해 지표금리의 하락분을 수신금리에 대부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출금리도 대체로 지표금리의 하락폭과 비슷한 수준인 43bp 하락했다. 다만 대출종류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대출금리는 은행들이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한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이어간 데 힘입어 48bp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31bp 하락에 그쳤다.

한은은 “가계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제한된 것은 CD(91일) 금리와 코픽스(COFIX)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5년) 금리 등의 하락폭이 기준금리 인하폭에 크게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동 대출에 적용해오던 금리우대의 폭을 은행들이 일부 축소시킨 점도 가계대출금리의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2013년 5월의 기준금리 25bp 인하 시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 미 연준의 자산매입 조기 축소 가능성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단기 지표금리의 하락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장기 지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은행 여수신금리의 하락폭(2013년 4월 대비 6월 금리 변동폭: 수신금리 -9bp, 여신금리 -21bp)이 기준금리 인하폭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은행 여수신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수신금리 하락폭이 여신금리 하락폭을 소폭 상회함에 따라 2015년 2월 1.82% 포인트에서 7월 현재 1.86% 포 인트로 4bp 확대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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