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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중국, 수출경기 회복위해 추가 절하 불가피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5-08-13 08:36 KRD2
#위안화절하

(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예상과 달리 중국 인민은행이 연 이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위안화 절하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약 3.5%의 평가절하 폭을 기록했다.

관심은 추가 절하 폭이겠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속내는 읽기 어렵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특히 수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절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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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플레이션 압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생산자물가의 장기 하락 추세 탈피를 위해서도 추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핫머니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위안화의 추가 절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절하 폭과 관련해 절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부재하다는 측면에서 예상 절하 수준을 산출하기 힘들지만 최소 5%(이틀간 3.5% 포함)에서 10% 수준의 절하가 예상된다”며 “-5.4%(7월)인 생산자물가 수준과 이전 위안화 고점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는 약 5~10% 수준의 평가절하를 실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중국 통화당국의 추가 절하 의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일간에 걸친 위안화 절하는 사실상 위안화가 환율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전 90년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에 나서지 않았던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위안화 절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기 때문.

이미 위안화 절하가 글로벌 금융시장 및 원자재 시장 등에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지역은 아시아 이머징 금융시장이라고 판단된다.

이미 아시아 이머징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이들 금융시장에 중국 위안화 충격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아시아 이머징 금융시장이 중국 위안화 절하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 국가들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여타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자국 GDP 대비 %)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위기 당시와는 달리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 통화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증폭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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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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