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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 “설 연휴 기쁘지만은 않다”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01-23 16:37 KRD1
#권영찬 #옥바라지 #설
NSP통신-교도소 민원대행 서비스 옥바라지를 운영중인 개그맨 권영찬 대표
교도소 민원대행 서비스 ‘옥바라지’를 운영중인 개그맨 권영찬 대표

(DIP통신) 류수운 기자 =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 연휴가 내일(24일)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고향을 찾을 생각에 마음을 들떠하며, 가족과 친지 등을 향해 떠날 채비를 꾸리고 있다.

모두가 기쁨으로 맞는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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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다.

결손 가정 어린이나 노숙자가 그러하고 경기 불황 한파에 마음이 무거운 사업주도, 소위 ‘떡 값’이라는 명절 보너스도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 등이 그렇다.

특히 일반 사회와 격리돼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들에게는 설과 같은 명절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욱 쓸쓸함이 짙은 날로 다가선다.

교도소와 구치소 민원대행서비스 옥바라지(www.okbaraji.co.kr)를 운영중인 개그맨 권영찬 대표는 “일반 사회에서는 경제적인 여유와는 상관 없이 정성스러운 마음과 오래간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설레이지만, 교도소와 구치소의 수용자들은 연휴기간을 대분분 수용방에서 지내며 고향의 가족들이 더 그리워지는 고통의 시간을 맞아야해 이들은 설 같은 명절 연휴를 결코 달가워만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수감자의 사정을 아는 뜻있는 단체들은 이들에게 잡곡밥 대신 흰쌀밥과 떡, 떡국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위문공연 등을 마련해 사회의 온정을 베풀 예정이다.

또 법무부 교정국에서는 설날 당일 전국적으로 합동차례상을 준비해 수감자들에게 차례를 지내도록 할 계획에 있어 올 설 연휴는 이들에게 여느 해보다 따뜻한 명절로 기억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권영찬 옥바라지 대표는 교도소나 구치소, 소년원에 가족이나 동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수감자에게 보내는 연하장이나 사연을 사이트와 전화(1600-5847)로 신청받아 무료로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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