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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죽음의 레이스서 휴먼드라마 완성한 쌍용차 카이런

NSP통신, 김정환 기자, 2009-01-22 21:17 KRD1
#쌍용차 #카이런 #keyword3 #폭스바겐 #투아렉

장애인 드라이버가 운전한 카이런, 남미 다카르 랠리 거뜬히 완주

NSP통신-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뒤 환호하는 쌍용차 스페인 팀
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뒤 환호하는 쌍용차 스페인 팀

(DIP통신) 김정환 기자 =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쌍용자동차에 모처럼 낭보가 날아 들었다.

지난 3일부터 15일간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 알대에서 열린 '2009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쌍용차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카이런이 9574㎞에 달하는 험준한 코스를 완주한 것.

다카르 랠리는 ‘죽음의 레이스’, '지옥의 랠리' 등으로 불릴만큼 가혹한 조건 속에서 치러지는 세계적인 오프로드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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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차량과 강인한 의지 없이는 완주할 수 없다고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팀 530개 중 완주한 팀은 271개에 불과했을 정도다.

카이런의 완주는 다카르 랠리 사상 최초로 장애인 드라이버가 이룩한 '휴먼 드라마'란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쌍용차 스페인팀의 드라이버 이시드레 에스테베(Isidre Esteve)는 지난해 오토바이 랠리 중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장애인이었지만 불굴의 투지로 정상인도 힘든 랠리 완주를 거뜬히 해냈다.

버팀목이 돼준 보조 운전자 에릭 아우게(Eric Augé)는 랠리 조직위 ASO(Amaury Sport Organization)가 ‘최고의 보조 운전자’에게 주는 ‘헨리 마그네(Henry Magne) 상’을 수상했다.

쌍용차 영업부문장 하관봉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아 온 쌍용차 SUV의 품질과 우수성이 이번 랠리 완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장애인 선수가 이룩한 최고의 결과에 찬사를 보내며,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교훈은 쌍용차 전 직원과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1993년 국내 업체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한 데 이어 지속적인 국제 랠리 대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힘써왔다.

또, 국내 유일 SUV/RV 대회 및 태풍 레이싱팀 공식 후원 등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 랠리에선 독일 폭스바겐이 랠리용으로 개조된 280마력 TDi엔진을 장착한 ‘투아렉’을 앞세워 우승(48시간 10분 57초)과 준우승을 독식했다.

투아렉 TDI의 우승은 이 대회에서 디젤엔진 차량이 거둔 최초의 우승이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대회 이래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쌓아온 연승 대기록은 7연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미쓰비시로선 2008년 대회가 무산됐던 것이 두고 두고 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총 8개 출전 팀에 타이어를 제공했던 금호타이어는 이중 4개 팀이 완주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입증하는 기쁨을 누렸다.

DIP통신, newshu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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