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정병일 기자 = 농심이 12일 발표한 ‘신라면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신라면 1봉 가격이 0.89달러인데 독일이 1.34달러로 가장 비쌌고, 중국이 0.44 달러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조사대상 10개국 중 8번째인 0.57 달러다.
이를 볼 때 독일 등 유로화 지역과 태국의 바트화,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 환율 대비 고평가돼 있고, 말레이시아 링깃화, 한국 원화, 홍콩 달러화는 저평가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은 품질과 중량, 재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주요 국가의 물가 수준 및 적정 환율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신라면 지수’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 비교한 것으로 맥도널드의 ‘빅맥지수’, 스타벅스의 ‘라떼지수’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특정 제품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통화 가치를 예측하고 국가별 상대적 물가수준을 비교하는 지수로 개발됐다.
1986년 출시된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약 170억 봉, 해외에서 약 20억 봉 등 총 200억 봉에 달하는 제품이 판매된 바 있으며 이를 늘어놓으면 지구를 8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고, 에베레스트산을 18만 6483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해당한다.
농심 홍보팀 오찬근 팀장은 “맥도널드의 빅맥 지수나 스타벅스의 라떼 지수 등 주요 글로벌 식품 지수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토종 지수로서 ‘신라면 지수’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심은 매년 신라면 지수의 변화를 추적하며 전세계 시장을 조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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