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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관행 깬 건설사들,“원하는대로 드립니다”

NSP통신, 송협 기자, 2009-01-08 10:03 KRD1
#부동산써브
NSP통신

(DIP통신) 송협 기자 = 국내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중견건설사는 물론 브랜드파워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성적 역시 과거 뜨거웠던 청약열풍을 뒤로 한 채 바닥을 치고 있다.

이처럼 공급만하면 청약률이 바닥을 드러내는 저조한 성적이 거듭됨에 따라 몇몇 크고작은 건설업체들은 장기적 경기불황과 집값 상승 확신이 꺾인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되돌리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과 마케팅을 통해 분양률 제고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6~7일 이틀간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간 용인지방공사의 광교신도시 A28블록에 공급중인 ‘이던하우스’의 경우 1순위 모집시 납입인정금액을 구간별로 구분해 면제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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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청약저축에 가입해 매월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불입한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이틀간 날짜 구분없이 1순위 청약을 조건없이 수용해준다는 의미다.

이처럼 공공분양 청약신청 자격완화 등의 혜택은 과거 주택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지난 2007년 1월 용인 흥덕지구에 공급했던 이던하우스 청약저축 1순위 커트라인을 3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로 납입 인정 금액을 480만원 이상으로 규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히 파격적인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과거에는 청약자들이 많아서 청약과열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청약저축 1순위라도 납입인정금액을 구간별로 구분해 일자별로 따로 신청 접수받고 접수건수가 120% 초과시 청약접수를 받지 않았다”며“하지만 현재는 유망 공공분양도 청약신청 자격을 크게 완화하는 추세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설업체들은 장기적인 자금여력은 있지만 유동성이 막혀 중도금 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들을 위해 선분양시스템에서 보기 힘든 분양대금 납입 등을 조정해주는 마케팅을 내세워 수요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실제로 오는 2010년 12월 입주 예정인 동작구 사당동 이수자이를 비롯해 2010년 8월 입주 예정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래미안2단지 151㎡의 경우 90% 잔금제를 실시하고 있고, 올해 8월 입주 예정인 용인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2차도 계약금 10%, 잔금 80%로 잔금 비율을 높여 미분양 털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 또한 건설사가 관행적인 계약금, 중도금, 잔금 비율을 버리는 것으로 비록 적지않은 부담이 되더라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입주시기가 빠른 재건축 후분양 사업장들도 유사한 분양조건을 내걸고 나섰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와 입주가 시작된 부천 중동 팰리스카운티의 경우 중도금을 아예 받지않고 잔금을 90%로 처리하면서 아예 후불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DIP통신, backi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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