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한국 패션 모델계의 산증인 도신우 회장(모델센터 인터내셔날 대표)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SBS 8뉴스’는 도신우 회장이 지난해 업무차 이탈리아로 출장 동행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 회장은 지난해 10월 여직원 1명과 이탈리아 출장을 떠나 숙소인 호텔에서 밤 10시30분께 자신의 방으로 회의를 하자며 여직원을 호출해 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여직원이 방에서 나가려고 하자 그는 ‘이탈리아식 인사 방법을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이 직원의 양쪽 뺨에 세 차례 입을 맞춘 것은 물론, 입술에까지 입 맞춤을 억지로 하려했다는 것이다.
이 여직원은 일정보다 빨리 귀국해 경찰에 신고하고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도 회장은 수사기관에 “(여직원과) 뺨이 닿기는 했지만 입을 맞추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현지(이탈리아) 문화에 따라 인사를 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도 회장이 뺨이 닿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데다 신고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만큼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도 회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한국 남성모델 1호로 알려진 도신우 회장은 1969년 데뷔해 올해로 46년 째 패션계에 몸을 담고 있다. 그는 현재 다양한 패션쇼를 진행, 기획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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