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영삼 기자 = 서울 강남구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4천만원대가 붕괴되면서 2006년 4월(3,995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는 강남구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매매가가 현재(12월 1주 기준) 3,984만원으로 지난주 4,073만원에 비해 -2.19% 하락했으며 연초대비 -18.15%(4,868만→3,984만원) 내림세를 기록했고 송파구도 지난 10월 4주에 3천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6주만에 강남구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4일, 이같이 밝혔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4천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MB정부의 핵심공약인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2008년 2월 4,870만원의 고점까지 찍었지만 지난 3월 MB정부 출범 이후 윤곽조차 나오지 않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연일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맞물려 낙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의 주간 변동률은 현재(12월 1주 기준) -1.60%(2,986만→2,939만원)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11월 3주에 3,023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에 3천만원이 붕괴됐다.
현재 송파구는 -2.24%(2,857만→2,793만원), 강동구는 -1.50%(2,551만→2,513만원), 서초구는 -0.82%(2,944만→2,919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투자수요기반이 무너진 상황에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있어 당분간 내림세가 멈출 것 같지는 않다"며"실물경기가 안정돼 투자심리가 되살아난다면 부동산시장에서 재건축단지가 발빠르게 효과를 볼 것이지만 지난 고점때만큼은 상승여력이 없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C공인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사상 최악으로 세계 경제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각종 규제완화 대책이 나왔지만 당분간 효과 없을 뿐더러 불확실한 투자를 하려는 수요자들도 없을 것"이라며"실제로 개포주공 49㎡(15평)의 경우 현재 7억원대 수준이며, 이는 올초 10억 4천만원으로 거래됐을 때보다 30% 이상 하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공인 관계자도 “현재 8억원선에서 거래되는 은마아파트 102㎡(31평)의 경우, 주로 급급매물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8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많다"며"이는 2006년말 최고점을 기록했던 12억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한 수준으로 내년까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게 힘들겠지만 그나마 수요자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강남3구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IP통신, kimy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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